추곡 수매가 5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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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 수매가 5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7.1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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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29% 남보은농협 29.7% 인상 확정
2013년부터 급격한 하락을 보이던 추곡수매가격이 2017년산 가격은 큰 폭의 상승가로 결정되어 농가들의 심정을 크게 위로하게 됐다.
보은농협(조합장 최창욱)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2017년산 추곡수매가 결정을 통해 삼광은(40kg) 1등 4만8천원, 대보는 4만3천원으로 확정했다.
삼광의 경우 지난해 3만7천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금년 4만8천원은 29%가 인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벼 재배농가들의 반응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남보은농협(조합장 구본양)은 이보다 늦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삼광벼는 1등 4만8천원(40㎏) 일반품종(40㎏)은 4만3천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삼광은 3만7천원, 일반품종이 3만4천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무려 29.7%나 인상됐지만 보은농협과는 달리 벼 재배농가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보은농협은 올해 수매량이 6,214t으로 지난해 7,297t보다 1,083t의 물량이 감소했다. 이는 금년만의 현상이 아닌 해마다 감소하는 실정이다. 남보은농협의 수매량은 보다 현격히 감소했다.
남보은농협의 수매물량이 2015년 9,261t이던 것이 2016년에는 1,135t이 줄어들었다가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71t이나 줄어든 6,055t만이 수매됐기 때문이다.
보은농협의 수매량을 40kg으로 계산했을 경우 15만3천 포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남보은농협의 경우 15만1천375포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남보은농협이 보은농협보다 훨씬 넓은 평야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벼 수매물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지역에 정미사업자와 개인정미소가 많으며, 최근 들어 사과, 대추, 원예 등으로 논농사를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년에는 벼 수확량도 지난해에 비해 면적당 15%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매가를 결정한 남보은농협 구본양 조합장은 “남보은농협의 현실로 볼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29.7%를 인상하는 것으로 수매가를 결정해주신 이사님들의 소중한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남보은농협은 면 지역이어서 여러 가지 사업이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일구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더욱 믿고 화합하는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쌀 전업농협의회 송효헌 탄부면 회장은 “쌀의 현시세가 16만원이 넘는 만큼 40kg당 5만원이상 수매해야 하는 실정임에도 남보은농협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남보은농협은 추곡을 수매해 이중 50%가량을 벼로 판매하고 50%가량만 도정해 쌀로 판매했는데 앞으로는 이를 전량 도정해 쌀로 고가에 판매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보은농협과 같은 수매가격을 결정한 것은 나름대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임을 인정하지만, 수매한 벼를 전량 쌀로 판매해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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