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학생만의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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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 학생만의 문제 아냐”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11.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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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체육회…위장전입, 합숙훈련 문제 모두 함께 풀어야
보은군체육회가 ‘위장전입이다. 아니다’ ‘일반학생이다. 엘리트체육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보은중 유소년축구단에 대해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체육인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체육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보은군체육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은FC U-15(유소년축구단)의 위장전입 문제와 합숙훈련, 학교 내 폭력 등 문제들에 대해 체육인들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보은군체육발전에 저해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촉구했다.
지난 3월 서울 대전 등 18명의 외지 학생들이 유소년 축구팀에 참여하기 위해 보은중에 전학을 왔다. 전학 온 학생들은 지난 7월 창단한 유소년 축구팀 보은FC-15에 가입해 방과 후에 보은체육공원 등지에서 훈련해왔다. 그러다 지난 9월 유소년축구팀 소속 학생 1명이 학교폭력 문제에 연루돼 조사하던 중 전학생 중 일부가 전입학 요건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학교 폭력에 연루된 학생은 이 학교를 떠났다. 학교 측은 나머지 17명의 학생에게 “가족이 보은중 학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전입학 조건을 어겼고 학교체육진흥법상 집단 합숙훈련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10월 말까지 자격요건을 갖추라고 통보했다. 보은체육회는 하지만 “방과 후 축구활동 동아리는 학교 측에서 주장하는 엘리트체육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체육진흥법에서 이를 제재할 규정이 없으며 법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님에도 학교에서 주장하는 축구동아리 학생들이 합숙훈련으로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것은 어불성설”라고 일축했다.
위장전입 여부에 대해서는 “보은FC 학생들의 위장전입 문제를 법적인 사항으로만 판단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바라보는 보은군민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그들이 우리 보은군의 입장을 얼마나 대변해주고 있는 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 지역에서 무엇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
보은체육회는 그러면서 “학교측에서는 법 규정만을 내세워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학교 퇴출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인지 묻고 싶다”며 “어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보은중과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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