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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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해야 한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7.11.0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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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이상을 유지해온 보은지역의 한 초등학교의 폐교가 확정됐다.
삼가저수지에 위치한 수정초등학교 삼가분교가 그곳이다.
수정초 삼가분교는1946년 9월 법주초등학교 삼가분교장으로 출발해 3년 후인 1949년 삼가국민학교로 독립해 1993년까지 42회 졸업생 8명을 합해 총 1,2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 해 수정초 삼가분교장으로 격하되면서 올해까지 24년 동안 운영되어 왔다. 지역주민이나, 동문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학교역사의 절반가량이 분교로 유지되어오다 결국은 ‘수정초 삼가분교장 적정규모육성’이라는 충청북도교육청의 계획에 의거해 폐교하게 된 것이다.
삼가분교 폐교에 대해 수많은 말들이 많았다. 삼가분교에서는 어떻게든 학교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삼가초등학교인근의 삼가, 구병, 만수리 등의 삼가분교 학군에는 신입생 대상학생이 단 한명도 없어 외부에서 학생을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설명을 해도 이 지역의 실 거주자나 이주민이 되어서 자녀를 입학시키는 경우는 없었다.
결국 금년에는 1학년과 6학년이 없이 2학년 1명, 3학년 2명, 4학년 1명, 5학년 2명으로 총 6명으로 2개 반을 운영하는데 불과했다.
또한, 2023년까지 주민등록상으로는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는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고 있었다.
결국, 삼가분교 주민들도 선택을 한 것이다.
여기서 어렵게 공부하는 것 보다는 아이들이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어울려 활력 있는 학습을 할 기회를 갖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학교보다는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우리 보은군처럼 농촌지역의 학교 폐교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른 문제로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하지만, 세월이 바뀌고 분위기가 다르면 그 분위기에 맞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보은삼산초등학교 동문회에서는 학구제를 재심사하여 삼산이나 동광초등학교 학생수가 비슷하게 운영되기를 수시로 건의하였으나 그 어떠한 변화의 조짐이 없다.
보은군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가 전교생이 522명으로 한 학년이 4개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급당 학생 수도 20명가량이다.
보은에서 최고 오래된 학교인 삼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95명으로 한 학년에 2개 학급에 불과하다. 보은의 중심인 초등학교의 현실이 이렇다.
보은군에서 제일 열악한 회남초등학교를 살펴보면 전교생이 26명이나 유치원생 11명을 제외하면 15명인 셈이다.
1개면 1개 초등학교 유지는 경제적 측면과 학습경쟁력 제고에서 본다면 매우 불합리한 부분인 것은 틀림없다. 다만 존재의 이유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존하고 상생한다는 이유로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요즘 보은관내의 뜨거운 감자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보은중학교 내면을 들여다보면 꼴불견이라는 뜻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보은군 스포츠마케팅 정책과 더불어 타 지역에서 전학한 축구동아리 유소년FC 소속 학생들 위장전입을 이유로 전학 취소 처분을 계획하고 있어 보은중학교 동문회와 체육회와 학부모들에게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학교 체육 진흥법을 빌미로(위장전입과 합숙관련)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1면 1학교 유지 정책과 같이 학교의 존립이 지역사회와 함께 간다는 깊은 뜻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가치 창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명분과 실리를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의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지역여론이 분분하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정권유에도 불구하고 강행된다면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학교장의 입장은 앞으로 변할까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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