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군의원에 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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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 “군의원에 폭행당했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11.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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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경찰서, 박덕흠 의원 폭행의혹 수사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이 지역구 면민 체육대회에 참석 도중 영동군의원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전날 영동군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학산면 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박덕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영동군의회 박계용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한국당 측은 영동군의회 박계용 군의원(민주당)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던 박덕흠 국회의원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얼굴을 맞은 박 의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무대 위에는 다수의 지역 정치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박계용 군의원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박덕흠 의원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국회의원)은 얼굴 등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라면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대로 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계용 군의원은 폭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박덕흠 의원이 노래를 하길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데 노래를 불러도 되느냐고 따졌을 뿐”이라며 “박덕흠 의원은 그 후에도 노래를 두 곡 더 불렀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테러에 가까운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면서 “같은 지역 지방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협조하고 공조하지는 못할망정 무방비상태에 있던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당은 “해당 영동군의원은 군민께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민주당 역시 철저한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경찰서는 박덕흠 국회의원 폭행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30일 박덕흠 의원을 상대로 1차 고소인 조사를 벌여 사건 경위와 폭행 정도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필요하면 추가 고소인 조사 등을 벌인 뒤 조만간 박계용 의원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목격자 조사와 함께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일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당직자와 지방의원들은 30일 박덕흠 국회의원 폭행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박계용 영동군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충북도당 당직자와 지방의원 등 한국당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하며 “폭력 군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박계용 군의원이 행사장에서 박덕흠 의원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무방비 상태에 있던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건 분명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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