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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축제, 문제는 지우고 장점은 살려야
[1351호] 2017년 11월 02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보은대추축제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열흘간 진행된 대추축제에 89만여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9만명이 다녀간 셈이다. 농특산물도 93억7100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보은군은 집계했다. 관광객 100만명, 농산물 판매 100억원이라는 당초목표에는 못 미쳤다. 그럼에도 전국의 크고 작은 축제가 가을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손가락으로 꼽을만한 전국적인 축제가 아닌 가 높게 평가하고 싶다.
무엇보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농산물을 살뜰하게 팔았다. 축제가 고맙고 감사하다. 새벽부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청소인력, 자원봉사, 공무원, 출향인 등 모두에게 큰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보은대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농특산물 축제로 명성을 쌓아갈 수 있는 성공요인에는 중부권이며 축제기간을 열흘로 늘린 점이 아닐까. 또 시기가 속리산 가을 단풍철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점, 중부권 유일의 민속소싸움대회 및 넓은 하천 부지를 끼고 있는 점들도 꼽고 싶다.
특정 테마를 지닌 축제가 전국적으로 2000개쯤 된다는 추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집계에만도 지역축제는 8월 기준 732개가 있다. 전국적으로 축제가 미어터지지만 보은처럼 열흘간 하는 축제는 드물다. 중부권에선 백제축제가 10일, 금산의 인삼축제가 32일간 진행됐다. 대추를 소재로 연산 축제는 2일, 경산은 3일 정도다.
보은군이 축제기간을 늘린 이유는 주말을 두 번 맞이하기 위함이다. 주말에 사람들이 집중 몰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올해 보은대추축제에서도 입증됐다. 주말 포함 개막 전후, 폐막 전후 6일간 전체 방문객수의 70%에 가까운 60만명이 축제장을 방문했다. 축제 열흘은 지치고 피곤할지라도 정말 잘한 일이다. 기간을 늘린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밀어붙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축제가 속리산 단풍시기와 맞닥뜨린 것도 긍정적 요소다. 이 시기에 국립공원 속리산에는 가을정취를 즐기기 위해 적어도 1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이들이 인근에서 열리는 축제장을 찾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다. 타 지역이 모방할 수 없는 보은대추축제만의 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속리산에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한 장 걸려있지 않은 것은 보은군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목 좋은 곳에 현수막 서너장 내건다면 축제가 열리는지조차 모르는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겠다싶기도 한데. 내년엔 꼭 설치하시길.
민속소싸움대회도 흥행요소로 빼놓을 수 없어 보인다. 소식통에 의하면 대회 중 표가 매진돼 환불해주는 소동도 빚었다. 품바 ‘버들이’ 또한 대단한 화제를 불렀고 엄청난 팬을 몰고 다녔다.
보청천 부지(양쪽 3.7㎞)도 축제에 유리한 여건이다. 해마다 단체로 보은축제장을 방문, 생대추를 사가고 있다는 상주의 관광객은 “이런 큰 축제가 하천변에서 열리는 보은군이 부럽다”고 했다. 포도축제를 열고 있는 영동과 옥천이 보은대추축제의 규모를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따라하질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간이기도 하다.
반면 축제장의 음식에 대해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메뉴는 거기가 거긴데 가격이 대체로 세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기야 어떤 축제장을 가든 모두가 흡족한 음식을 대할 수 있겠는가. 보은대추축제에 인삼튀김은 있어도 보은대추튀김은 없다는 위트는 음미할 만하다.
주차문제는 축제 전체 이미지와 직결된다. 주차는 도로가 비좁아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지만 주차요원들이 밀려드는 차량을 적극적으로 안내를 못하는 점이 아쉽다. 삼산초 등 조성한 공간을 잘 활용 못해 하는 말이다. 주차 후 주민들이 사는 공간을 걷다보면 그 지역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편하고 손쉬운 것만 찾는다. 주차는 공격적으로 유도해줘야 한다. 교통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교통의 콘트롤타워 보은경찰의 적극적 참여가 대단히 아쉽다. 문제점은 지워나가고 장점은 키워 보은대추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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