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선거 공천, 나비효과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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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선거 공천, 나비효과 일으키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10.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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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동남4군의 중원…옥천영동괴산 표심에 영향
공천은 선거의 또 다른 변수다. 어떤 인물이 공천되느냐에 따라 선거에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키고 판세까지 뒤집을 수가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소속 모두 해당된다.
내년 6월 13일 실시될 보은군수선거에서 한국당은 김수백 전부군수, 박성수 전충북도행정국장, 박재완 전문화원장, 정상혁 군수 등 공천 경쟁 후보군에 4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수백 전부군수는 앞선 두 번의 군수선거에서 모두 실패했다. 박성수 전국장과 박재완 전문화원장은 직전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원했지만 공천 신청까지 가진 않았다. 답이 나와 있는 뻔한 공천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의 표출로 읽혔다. 정 군수는 지난해 무소속에서 국가안보와 보은발전이란 명분을 들고 한국당에 입당한 후 여하튼 선거법 굴레를 벗었다.
공천에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이 보은군수후보 선발을 앞두고 머리가 질끈 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인물을 콕 집어 전략공천을 하자니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의 반발이 걱정이고 경선을 감행하자니 과열 내지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 군수는 자유한국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경선에서 불리할 경우 탈당과 함께 당적을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반면 김수백, 박성수, 박재완 등 세 사람은 납득할 만한, 의미 있는 공천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쉽게 정 군수는 불출마할 가능성은 적은데 기타 3인은 공천을 전제로 출마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펼쳐 놓은 사업이 많고 아직 할 일이 빼곡하다는 정 군수,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다. 공천 희망자들 중 한명은 “한국당의 지지율 등을 놓고 볼 때 정 군수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본선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차지 총선을 겨냥한 포석과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두고 박덕흠 의원의 고민이 깊어 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보은군은 국회의원 선거구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중원에 위치해 있다. 보은에서의 승리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의원이 정 군수에게 3선 도전의 길을 화끈하게 열어줄지, 경쟁을 붙여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할지, 후보자들이 박 의원의 결정을 불사할지, 밀당에 의한 공천이 될지 이래저래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한편 한국당 보은지역 기초의원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을 진행할 것이란 전언이다. 마땅한 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었던 도의원에는 임재업 동양일보 기자의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첨언도 나온다.
민주당 보은군수후보에는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과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상문 회장의 가세는 민주당 내 공천 경쟁 뿐 아니라 보은군수선거를 역대 최고의 빅매치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무게감 있는 정치신인의 등장에 미리부터 관심과 이목이 모이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선거전이 점쳐지고 있다.
경선을 통해 본선행 티켓을 가릴지, 예선전을 건너뛸지 민주당 군수후보 두 사람의 승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보은출신의 김택현 전 이용희 국회의원 보좌관이 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직에 단독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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