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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선거 8개월 앞…약점 해결이 변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야 승산↑
[1348호] 2017년 10월 12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정상혁 군수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신호탄으로 보은군수선거 출마 예상 후보들의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내 공천을 속히 매듭짓고 선거 채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단 이당이건 저당이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조준은 정 군수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아직 본선 대진 및 예선 일정조차 미정이지만 지역정가 안팎에선 정상혁 군수란 산을 넘어야 고지를 쟁취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만큼 현역으로 인지도가 탄탄한 정 군수가 어떤 형태로든 출마, 반대로 불출마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잡고 있다. 내년 군수선거 구도와 공략이 정 군수를 축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더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재선의 정 군수도 공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작년 3월 ‘국가안보와 보은발전’이란 두 가지 카드를 들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 돌연 입당했다. 주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한국당 공천 경쟁에서 명분 없이 등을 돌리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경선? 전략공천?
현재 한국당에서는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 박성수 전 충북도행정국장,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정상혁 군수가 공천 경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수백 전 부군수는 2014년과 2010년 새누리당 보은군수후보로 등판했으나 정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성수 전 국장과 박재완 전 문화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김수백 군수후보 사전 내정설이 불거져 공천 신청을 접었다. 결론이 나와 있는 공천 게임에서 들러리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읽혔다.
한국당 공천 후보군 중 김수백 전 부군수는 두 번 군수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선거 경험이란 큰 자산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후유증도 함께 안고 있을 것이란 주변의 냉혹한 시선이다. 하지만 근소한 표차로 두 번씩이나 떨어졌기 때문에 눈도장 플러스 동정론에 호소한다면 기대할만한 평가도 나온다. 삼세판째 기회가 그에게 부여될지 이목이 모아진다.
박성수 전 충북도행정국장은 보은부군수도 경험했다. 행정에 전문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보은에서 잔뼈가 굵어 지역사정에도 훤하다. 그렇지만 군수후보로 좀처럼 잘 뜨지 않고 있다. 결기 부족과 존재감이 미미한 게 결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박 전국장이 보은군을 대표해 충북도의회에서 활약 후 후일을 겨냥하면 그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나타낸다.
박재완 전 문화원장은 성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는다. 여기에 1억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정식회원이며 10억 이상을 사회에 기부했다. 아울러 도의원 등 선거 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인맥이 두터워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지지자 1900여명을 대거 입당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선거는 조직력의 싸움이란 측면에서 공천이 그에게 돌아가면 태풍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하지만 건강문제로 인한 가족의 만류는 부담이 되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2년 10개월 만에 선거법 굴레를 벗어나 홀가분해졌다. 민선 5~6기 재임절반 이상이 수사와 재판의 연속이었음에도 군수직을 지켜낸 오뚝이 정치인생으로 비유되고 있다. 정 군수는 추진력과 열정에 평소 부지런함이 몸에 베여 있다. 그러나 3선 도전이라는 만만치 않은 벽에 자칫 노욕으로 비쳐질 수 있는 70대 중반인 점 그리고 일방적 소통(?)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후보자 중 원펀치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박덕흠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공천에 대해 “각 지역을 훌륭히 발전시켜낼 수 있는 참신하고 신망받는 인재를 공천할 방침”이라며 “공천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보다는 유능한 후보의 전략공천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현직 지자체장과 의원의 활동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거나 지역여론에 부합되지 않으며 해당행위를 한 인사는 원천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주민은 한국당 보은군수후보 공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의사를 내비쳤다. 후보 4인이 각각 여론조사기관 한 곳씩을 선정하면 4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군수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을 예측했다.

민주당, 운명 건 격돌에 관심
지역구위원장이 공석 중인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놓고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과 김인수 충북도의원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재경보은장학회 이사장이기도 한 김상문 회장은 맨손으로 기업을 일궈낸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는다. 다수의 책을 펴낼 정도로 식견이 풍부하고 추진력 및 끈기도 갖췄다는 평이다. 각종 장학 사업에도 통 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인맥과 각별한 애향심 또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사적영역에서 물음표가 붙는다. 결혼생활에 실패를 반복한 게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법적 처벌을 받은 이력도 부담 요소다. 그러나 공인일 때와 사인은 다르며 사생활을 기계적인 잣대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지역정치인으로 정통코스를 밟았다. 군의원과 도의원을 각각 두 번씩 역임해 군정과 도정을 섭렵했다. 정상혁 군수와 이향래 전군수, 박종기 전군수가 도의원 역임 후 군수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선거 때마다 나타났듯 고정표도 따라다닌다. 김 부의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선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하고 김수백 후보를 지원하는 선심도 베풀었지만 이당저당 당을 옮겨 오락가락 행보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풍부한 의정활동에 비해 결정권자로서 입증된 점이 없다는 것도 틈새로 꼽힌다.
지역정가는 각 후보가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 못 지 않게 약점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선거판이 판이해질 수 있다며 세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드는 것이 지방선거에서 승산을 높이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약점 해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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