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130ha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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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130ha 조성
  • 송진선
  • 승인 1998.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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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등 33만4000분 식재
산림이 주는 공익적 가치는 돈으로 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목재 수급등 생산적 기능외에 자연경관유지 뿐만 아니라 수원함양, 산림휴양, 야생동물보호, 대기정화, 생활환경 보전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보은군도 그 동안의 조림사업으로 산림은 많이 울창해졌으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목보다는 잡목들이 더 많다. 보은군은 산림자원화 기반마련을 위해 매년 생명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의 숲 조성사업은 96년에 시작해 그 동안 9억1744만여원이 투입되었다.

조림면적은 236ha에 잣나무, 낙엽송 등 총 31종의 나무 64만본이 식재되었다. 여기에는 경제수 조림, 큰나무 조림, 신품종 조림 등 임야에 대한 조림뿐만 아니라 가로수 식재, 공설 운동장 주변 조경, 마을 진입로 식재 등도 병행해 이뤄졌다. 올해도 3억6400만원을 투자해 10일까지 나무심기 추진본부를 설치해 군내 각 지역에서 130ha의 임야에 나무심기 사업이 펼쳐진다. 조림 추진방침은 수종갱신, 임업 경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수종을 조림하고 그동안의 양적 조림에서 질적 조림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조림 계획은 잣나무, 낙엽송, 자작나무 등 경제수 조림 100ha, 2만8천본을 식재한다. 또 큰 나무조림 20ha, 3만본, 향토 새옷 입히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품종 조림 사업에는 회북 쌍암 군유림 2ha에 화백과 메타세콰이아를 각각 2000본 식재할 계획인데 이미 지난해 신품종에 대해서는 내북 도원리 군유림 2ha에 3천만본을, 식재한 바 있다. 이외에 최근 건강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로쇠 수액채취를 우해 단지 6ha를 조성하고 가을 경에는 도로변 경관 조성을 위해 마로원정에서 부터 산외대원까지의 내류순환 관광도로변 임야에 단풍나무를 조림 군민들에게 보은군 상징 꽃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을 때 『개나리』라고 대답하는 주민이 얼마나 될까?

개나리 꽃은 평화를 상징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는 의미에서 상징꽃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개나리는 명색만 군 꽃이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이 아니다. 겨우 있다고 하면 공공기관의 울타리 정도, 즉 군청 진입로변, 보은상고 운동장 주변, 국도변 일부 그리고 가정 일부 등 개나리는 울타리역할 하는 정도에 불과한 꽃으로 전락되었다. 반면 진해나 청주 등 도로변에 벚나무 가로수가 일시에 개화했을 때 주는 풍경이 아름다워서인지 보은군도 그런 지역 따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 식재되는 가로수는 살구나무를 제외하고 군도나 마을 진입로, 심지어 도시계획도로 등에도 가로수는 벚나무 일색으로 식재되고 있다.

벚나무 가로수 길은 하얗게 개화되어 밤에는 눈꽃으로 보이고 바람에 하얀 꽃이 날리고 풍경은 그지없이 좋다. 우리지역에 식재한 벚나무 가로수도 머지않아 벚꽃만 만개하면 풍물제가 열리는 진해나 신탄진, 청주 못지 않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벚나무 가로수는 가로수대로 가꾸고 군 꽃인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가꿔야 한다. 군내 어디서도 쉽게 찾아보기도 힘든 개나리를 과연 언제까지 보은군 꽃은 개나리라고 할 것인가. 군청 진입로변의 개나리 꽃 몇 그루를 가지고 군 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인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진해나 청주지역의 벚꽃이 모두 떨어졌을 때 속리산은 벚꽃이 핀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서는 안된다.

진해나 신탄진 등에서 질리도록 벚꽃을 관광객들이 속리산 벚꽃에서 또다른 맛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벚꽃일색의 축제가 벌어질 때 우리 지역은 개나리꽃 축제가 벌어지게 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감흥과 함께 볼거리를 주게 될 것이다. 야산에는 아예 개나리 동산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도로경계로 부터 1m바깥쪽에는 모두 개나리를 심고 보청천변을 따라 양쪽 구간에 모두 개나리를 심어 봄이면 만개한 개나리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군청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도 낙엽송 사이사이에 개나리를 심고 우회도로 소공원 주변 은행나무와 사철나무 주변에도 개나리를 심어 봄이면 가지가 늘어져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 꽃을 볼 수 있게 하자.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개인이 식당영업을 위해 수만평의 야산에 연산홍을 심어 봄이면 만개한 연산홍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으로 식당은 늘 만원사례라고 한다. 또 서울 응봉동의 응봉돌산은 산 전체가 개나리로 뒤덮여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하다고 한다. 다른 지역이 한창 재미를 보는 똑같은 아이템을 따라하지 말고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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