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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보은에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한 것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여기 이사람 - 퇴임하는 정진유 보은교육장
[1343호] 2017년 08월 31일 (목) 나기홍 기자 nagihoung@hanmail.net
6.25전쟁이 끝난 1년 후인 1954년 보은읍 중동리에서 한 소년이 태어났다. 소년은 학림초와 보은중, 보은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원대를 다니더니 1976년에는 고향 보은군의 마로면에 소재한 소여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을 시작했다. 이후 교사, 교감, 교장을 거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흘러 고향 보은교육의 최고 수장인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됐다. 정진유(63) 교육장이 8월 31일을 끝으로 41년간 활동해온 교육계를 떠나기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누군가를 가르치는 꿈을 키웠다
소년 정진유는 모두가 어려운 당시의 교육환경 속에서도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을 가르치는 꿈을 키워 나갔다.
그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과학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는 과학과 관계되는 직업에 큰 관심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여러 분위기가 틀려져 고교시절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 최종결심을 하고 교육대학에 진학해 첫 발령지로 우리보은의 소여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편을 잡게 된다.
과학은 아니지만 가르친다는 꿈은 성공했다.
정진유 교육장은 “ 초임지를 고향에서 시작해 청주, 제천, 음성을 거쳐 고향보은으로 금의환향해 퇴임을 보은의 최고지도자로 하게 되니 영광이며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라며 “당시 저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곳곳에서 보은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며 만족해했다.
사람들은 누구든 떠나면서 자신의 업적이나 실적을 많이 표현하고 싶어 하지만 정 교육장은 그것보다는 큰 과오 없이 정년을 맞이했다는데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육에 헌신했던 사람으로 어느 노랫말에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라는 말과 같이 미련 없이 저의 역할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교직의 길은 등산과 같더라...
정 교육장의 40년이라는 교직의 길은 등산과 같았다. 일상적인 일도 많았지만 때로는 어려웠던 일, 즐거웠던 일, 아쉬웠던 일, 보람 있었던 일 등 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정 교육장은 80년대 초 컴퓨터 모임을 만들어 교육정보화에 매진했으며, 도교육청 방과 후 학교 팀장으로 충북의 교육복지 및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것을 못 잊어 하면서도 고향인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보은행복교육지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일은 오를 때는 힘이 들지만 오르고 나면 보람이 있듯이 교직의 길은 등산과 같다고 한다.
그가 추진한 ‘정일품 보은교육’도 교육의 본질확립은 물론 다양성과 창의성을 추구한 보은 교육청의 브랜드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보은군의 학생들이 자발성과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한 하나의 등산코스로 보은교육의 지향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진유 교육장은 “교육이 교육장 개인 때문에 조변석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이런 생각으로 보은교육의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중점을 두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작은 변화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중심 맞춤형 수업을 위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분위기 조성, 토의 토론 수업 활성화 및 토론대회 개최, 과정중심의 평가 방법 개선, 독서교육 강화, 작은 학교 경쟁력 강화, 권역별 어울림 교육과정운영, 농촌학교 활성화 중점사업 운영, 지역 맞춤형 특색 프로그램 운영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은교육 지속적인 미래가치 추구해야...
보은교육이 미래를 위해 추구하고 가야할 길은 어떤 자세, 어떤 정책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정진유 교육장이 미래지향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
정 교육장은 미국의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라는 책에서 ‘긍정적 사고방식’, ‘적극적 사고방식’,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한 것을 인용하면서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는 말로 취임식, 월례조회, 학생대상 특강 등에서 항상 당부하고 강조했다. 미래가치를 중요시하는 정 교육장의 가치다.
정 교육장은 “교육의 흐름과 사회의 흐름이 달라져서는 안 되는데 앞으로의 교육은 교육청이나 학교만이 끌어 갈수는 없다”며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역의 모든 분들이 함께 동참해야 되는 만큼 지자체의 적절한 예산지원, 지역주민의 교육 참여로 위기의 보은교육이 화합의 보은교육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보은지역 교육계인사들은 정 교육장이 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 각급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이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급학교를 지원하는 지원행정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인정한다.
또한, 각 학교의 특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적정한 예산배정, 교수 학습자료 지원 등 학교의 자율권을 최대한 신장시킴은 물론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보은행복교육지구사업은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를 최고조에 이르게 한 교육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이를 실천 하듯이 보은교육청은 도교육청 주관하는 2017 교육행정기관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충북지역 최고의 교육행정우수평가를 받았다.

고향이 발전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터
“세월이 정말 길면서도 지난 세월은 잠깐이네요.. 퇴임 후에는 할 수만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고향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진유 교육장의 말이다.
정 교육장은 지난해인 2016년도 충청북도의회의 행정감사시 도의원의 질문에 “예산이 부족해 방학 중에 학생들에게 방과 후 활동을 시키지 못한다.”는 답변을 하면서 일생일대 최고의 자괴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시.군은 방학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자신의 고향, 자신이 교육장인 보은군의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학생들에게 미안해 마음으로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고향의 교육장으로 와서 충북도의회에서 격은 이후 잊을 수 없는 수모였다.

정 교육장은 퇴임을 하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인생을 고려해 건강관리에 충실하고 가족에게 봉사하며 그동안 못해본 취미활동도 해 본다는 것이 정 교육장의 퇴임의 변이다.
정 교육장은 아직 교장신분으로 교직에 있는 부인 김홍년(59)여사와 딸 정유내(32) 아들 정영민(29)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일을 하면서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진유 교육장이 꼭 하고 싶어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40년이상 교육인생을 정리하는 자사전(自寫傳)을 쓰는 일이다.
긴 세월 교육계에 남긴 그의 수많은 제자들과 교육계의 업적을 볼 때 또 다른 의미 있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41년의 교육자 생활을 마치고 보은교육장을 끝으로 2017년 8월31일 퇴임한 보은교육지원청 정진유교육장은 “묵묵히 보은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투철한 사명감과 교육애로 보은교육을 지켜주시고 보은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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