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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청소가 ‘하늘의 별따기’…무슨 일이
“인력과 업체 수 줄고 이동거리 늘어 작업시간 부족”
[1333호] 2017년 06월 15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정화조 청소가 제때 되지 않아 적지 않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정화조 청소 등록업체와 전화 연결조차 힘들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이 봇물을 이뤘다.
이들 주민들은 “정화조를 청소하려고 청소 업체에 신청은 해놓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지체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업체에 전화를 수차례 걸어도 통화가 안 된다.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겠냐”며 갑갑함을 호소해 왔다.
수한면의 한 주민은 정화조 청소를 신청한 지 25일 만에야 해결했다. 이 주민은 “군청에 전화하고 사방으로 전화를 해도 아무소용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이른 새벽에 전화를 걸어서야 청소업체와 겨우 통화할 수 있었는데 업자에게 통사정해 정화조를 청소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얘기했다.
보은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 투자사업(BTL)으로 215억 원을 투자해 읍내 시가지 40.7㎞의 하수관거와 배수 설비 2250개를 정비했다. 민간 투자사업(BTL)은 민간사업자가 사업비를 투자한 뒤 시설물의 소유권을 보은군에 넘기면서 공사비 전액을 20년 동안 나눠서 받는 방식이다.
사업대상 지역은 보은읍 삼산리, 교사리, 장신리, 죽전리, 이평리 일대로 기존의 합류식 하수관에서 생활오폐수와 빗물을 분리 배출하는 분류식 하수도 시설을 구축했다. 하수처리 비용을 줄이고 대청댐 상류인 보청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는 물론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을 개선하겠다는 게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 사업으로 하수관거 사업을 진행한 지역은 전에는 일 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하게 되어있는 정화조 청소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청소업체 일감이 줄었다. 보은군내에 정화조 청소 등록업체 수도 종전 5개 업체에서 2개 업체로 감소했다.
보은군 하수도계는 “두 업체에서 일하는 인력이 각각 1명과 2명이다. 빡빡한 인원으로 청소 일을 하다보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많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게도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 그때마다 업체에게 연결을 시켜주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수관거 사업 이후 이동거리 또한 읍에서 주로 외곽지역으로 넓어졌다. 청소업체가 청소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졌다. 하수도 담당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연결 대행과 두 업체가 정보교환을 통해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게끔 이동거리 및 청소 배분을 독려하는 정도”라고 했다.
사업 수익성 때문에 업체 수를 늘릴 수도 권장도 할 수 없는 노릇이라 공무원도 답답하다.
한 주민은 “업체가 전화를 받고 세부일정을 정중하게 알려주면 정화조 청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해하고 양해할 수 있지만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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