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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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물 안 개구리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7.05.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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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일제강점기에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떠나와 출가를 해야했던 필자는 나의 안식처 언덕빼기에 초가집을 짓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 발 옮기지 않고 73년을 다지고 살아왔다.
남향에 해돋이 창문을 내고 자연을 만끽하고 90 평생을 살아온 삶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글도 못 배우고 일어를 터득했으나 잠도 모르고 일어나 열심히 공부를 했던지 지금 생각해보니 참 한심한 세상에 태어난 것이 머리를 스친다.
어머니께 국문을 배우고 17세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경주 김씨 가문에 제사를 지내며 살아온 세월, 이루 헤아릴 수 없던 고통, 내 인생을 내가 찾아야 한다는 집념으로 낮에는 일손이 바쁘고 밤에는 호롱불에 열을 다하며 열심히 탐정소설로 재미를 붙이고 삼부자의 솜바지, 저고리를 만들며 열심히도 살았다.
나머지 자연은 내 인생에 전부를 북돋워 주었다. 74세에 서울시인정신에 등단, 내 인생에 힘이 되었고, 소쩍새 우는 언덕, 나 혼자 쓰는 편지, 민들레 피는 언덕을 발간했다. 그리고 보은신문에서 글을 써 온지도 햇수로 11년째이다.
글이 문제지만 우리 경주김씨 역사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공부를 했다. 700여 년 역사에 장유공 시조에 낙향 고려 공민왕 때 세속이 시끄러워 보은 지방 곳곳을 탐험한고 북실이 제일 마음에 들어 종곡리 중앙에 제실집이 세워졌다.
가끔식 종곡리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경주김씨 시조의 내력이나 장유공 선조의 이야기를 해주고 한다.
필자는 어린 나이에 경주김씨 가문으로 출가하여 지금까지 종곡리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지만 여러 권의 책도 발간하고 글도 쓰고 역사를 이야기 하며 소소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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