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빛깔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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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의 희망
  • 이영란 (청주사직초등학교교장)
  • 승인 2017.02.09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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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일년 중 졸업과 입학 준비에 가장 바쁜 2월이다. 설을 비롯해 대보름이라는 민속 명절이 있고 겨울과 이른 봄이 교차하는 계절의 바뀜도 일어난다. 세월이 흘러 또 다른 해의 봄을 맞이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나라 전체를 흔들고 슬픔으로 몰아 놓은 사건은 어른들의 잘못에 대한 대책이 시행 된 것은 느낄 수 없고 유가족과 국민들만이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사회 이슈가 되는 사건이 일어날 적마다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매스컴에서 시끄럽지만 슬픔과 분노를 이기기 위한 우리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2017년 붉은 닭 해에는 적게 가질수록 버릴수록 행복이 온다는 말을 되새김하며 적게 먹고 많이 버리고 느리게 생각하며 살아가리라 마음을 다져본다.
세계적인 방송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지은 ‘성공한 사람의 리더’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마음 속 깊이 다가온 말은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하며 에너지를 주어 같은 공간 사람들에게 웃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주는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인간은 환경을 탓하면 패배자가 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을 관찰 해 보면 주위 친구들이나 교사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녀석들이 꼭 있다. 아침에 만나면 나보다 먼저 반갑게 뛰어와 내 사무실 방 앞에서 큰 소리로 인사하는 학생들을 보면 하루가 즐거워진다. 이런 학생들은 학급의 청소도 솔선수범하고 무언가 생각하고 일을 만들어 자기의 즐거움을 만들어 낸다. 또한 교사들은 어떤가? 학급 운영을 나름대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아이들과 소통해가면서 운영하려고 노력하는 교실은 웃음과 희망을 주는 말로 가득 차 마음을 넓고 크게 키워주는 싹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방해도 하지 않으며 그저 남들이 만들어 내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말 잘 듣고 공손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지만 앞으로 나가기에 힘든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시키는 대로 ‘예’로 답하고 자기의 생각을 넣는 대신 간섭도 하지 않고 간섭도 받지 않으려는 사람을 말한다. 사실 마음속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아 상대방이 판단하기 힘든 사람이다. 즉 적을 만들지 않아 처세술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에 무관심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사람으로 함께 생활하기에 힘든 사람들이다. 옆에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관심이 없고, 또한 자기의 일도 하지 않으면서 내가 하지 않으면 급하거나 필요한 사람이 하겠지 하는 사람이다. 정말 함께 생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세 종류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사람들을 이 세 종류의 사람으로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좀 더 다양한 무지개 색깔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말하고 싶다.
요즈음은 정말 보기 힘든 일곱 색의 무지개 빛깔은 서로 어울림을 나타낸다. 과학적으로는 빛의 굴절이 다르기 때문에 일곱 색이 나타난다하지만 다름의 어울림이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활력이 넘치며 정열적인 빨강색, 설레고 행복감을 주는 주황색,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해 주는 노랑색, 싱그러움과 마음의 안정을 주는 초록색, 신중하고 차분한 희망의 파랑색, 똑똑하고 지적인 남색, 고귀하고 행운을 주는 보라색의 어울림은 우리들이 어울려 살아야 하는 아름다움이다. 성공한 사람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각자 다른 성격의 사람이 무지개처럼 어울려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곱 색 빛깔의 희망이 더 아름답다고 난 항상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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