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보은군수 후보군에 누가 거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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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보은군수 후보군에 누가 거명되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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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혼돈 속에 적게는 3파전 많게는 5자구도 예상
민주당 후보 내정(?)… 박덕흠 의원 새누리당 탈당
보은지역 더불어민주당은 연초 신년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용희 민주당 상임고문은 내년6월 실시될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에 군수 김인수, 도의원 이재열, 기초의원 김승종, 하유정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이 말이 전파되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사실상의 후보자 내정”설과 “충성심을 떠보기 위한 메시지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대선을 염두에 둔 전열정비란 분석도 있다.
보은지역 민주당의 한 당원은 이와 관련 “위원장 마음대로 후보를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다. 올해부터 중앙당 심의에 의해 후보자가 선출된다.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 게다가 이날 이재한 위원장도 자리에 없었다. 위원장이 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떠넘기면 어쩔 것인가”라며 후보자 내정에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당원은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 식사하는 자리에서 얘기한 사담일 뿐이다. 전략공천은 지역구 관리를 잘 했을 때의 일이지 지금 상황은 위원장이 전략공천을 줄 카리스마가 없다. 경쟁자가 있을 땐 경선을 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김상문 재경보은장학회 이사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상문 이사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김인수와 경선하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돕겠다며 지난 주말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반 전 총장을 만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지켜봐왔다”며 “분열된 대한민국을 치유할 국민 통합의 적임자는 반 전 총장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북한, 일본, 중국 등 불안정한 주변 정세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반 전 총장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탈당 후 일단 특정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보좌관 1명을 이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캠프에 합류시켰다. 박덕흠 의원을 필두로 이종배, 경대수, 권석창 의원 등 3~4명도 반 전 총장 지지와 함께 탈당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은 정치공학 상 올해 치러질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보은지역 정가에도 적잖은 소용돌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현재 보은에는 선출직 공직자 11명 중 8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하지만 최순실의 국정문란과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새누리당 지지도가 급락했다.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덕흠 의원의 탈당을 신호탄으로 집단 탈당 후 합종연횡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여당에 몰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으며 군수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김수백, 박성수, 박재완, 정상혁, 임정빈이 박덕흠 의원과 뜻을 함께 할 것이란 관망이 대체적이다. 이런 가운데 2014년 무소속으로 당선돼 작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정상혁 현 군수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인다. 정 군수의 행보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군수가 반기문이 합류 또는 연대한 당에서 경선에 뛰어들면 후보군은 압축될 수 있지만 무소속을 선택하면 두 명의 무소속 후보가 군수선거에 등판할 수도 있다.
한 신문은 지난해 12월 “만약 정권이 민주당이나 다른 당으로 넘어가면 정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전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지역정치 원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전력도 있고 대법원에 계류 중인 재판도 이젠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공천하는 후보 1명, 반기문의 합류 또는 연대 당 1명, 김상문과 김인수 중 한명 그리고 무소속의 정상혁 등 적어도 4명이 대결을 벌일 수 있다. 기타 새누리당,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후보를 내면 그 이상의 높은 경쟁도 가능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의 연령은 임정빈 수석을 제외하곤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으로 차차기를 기약하기 어렵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미련과 아쉬움이 한층 크게 다가올 수 있는 연령대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생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차기 군수선거를 둘러싸고 앞으로 전개될 양보 없는 한판승부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관련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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