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감축사업 달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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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감축사업 달성 못해
  • 송진선
  • 승인 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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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마리 중 98두 도태, 계획의 69.5%
우유 소비량은 줄고 생산량은 크게 늘어 원유 생산량을 조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진한 젖소 감축사업이 원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향후 낙농가들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젖소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원유생산량이 크게 늘어 우유회사마다 재고가 증가 향후 우유가격이 하락 뿐만 아니라 원유도 가져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젖소를 감축하도록 적극 권장했던 것이다. 군내 젖소 농가는 64호에서 3287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산유 젖소는 총 1744두로 이중 160두를 도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낙농가들의 반발에 부딪혀 20두 미만은 1마리, 20∼29마리 2마리, 30∼40마리는 3마리를 도태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 19마리가 적은 141두 도태 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정부의 축산 발전기금에서 감축 1마리당 20만원씩을 보상금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지난 22일까지 2개여월 동안 도태를 추진한 결과 총 141두 중 69.5%인 98마리만 도태시키는데 그쳤다. 이유는 원유를 가져가는 비락이나 연세, 청주 목우촌, 건국 등 산유회사들이 낙농가들을 대상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젖소를 도태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도태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낙농가들이 버텼기 때문이다.

더욱이 7월부터는 원유검사를 강화해 체세포가 많은 것은 등급이 떨어져 원유가격이 하락되기 때문에 이로인해 또다시 젖소를 도태할 수도 있어 8월이 되면 원유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와 함께 우유업체들이 낙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생산된 원유를 거의 전량 수매해가 현재로서는 낙농가들이 굳이 젖소를 도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적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흰 우유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재고우유를 가공한 탈지 및 전지분유도 최근 적정 재고의 2배 이상이 쌓여있는 상태여서 언제 우유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젖소 도태로 수급을 조절,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전무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내 젖소 사육두수의 50%를 차지하는 마로낙우회에서 도태를 많이 하지 않아 전체적인 도태률이 떨어졌는데 7월1일부터 원유검사가 강화돼 원유에 체세포가 많은 것은 등급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는 젖소는 농가에서 스스로 도태시켜 두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재고분량이 넘치고 있는 전지분유를 생산원가인 6300원보다 훨씬 저렴한 2500원에 보급하기 위해 7월5일까지 읍면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우유수급의 안정과 낙농가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전지분유를 많이 신청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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