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둔화, 낙농가 고통 극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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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둔화, 낙농가 고통 극에 달해
  • 송진선
  • 승인 199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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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대신 분유로 결제, 집유소 "10%씩 도태하라"
우유소비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낙농가들이 산유량을 줄이기 위해 젖소를 도태하는가 하면 우유회사로 부터 현금대신 분유로 결제를 받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낙농가들에 따르면 우유소비둔화로 우유제조회사마다 생우유를 제조하는 대신 분유 제조량이 늘어나자 결제도 현금대신 분유로 하고 젖소 도태를 권장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 이에 따라낙농가들은 우유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저능력우에 대한 도태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97년 12월기준으로 66호가 1377두에서 우유를 생산했던 것과 비교, 6월2일 현재는 60가구가 3038두를 사육해 이중 1317두에서 우유를 생산해 6개월동안 60여두를 도태했다. 더욱이 우유 적체가 심각해지자 낙농가는 앞으로 100여두를 더 도태할 계획이며 우유 집유소에서는 낙농가에 농가별로 착유두수를 무조건 10%씩 줄일 것을 요구할 정도이다. 이와같이 우유의 적체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가계 정제의 어려움이 따르자 각 가정마다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우유소비량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군내 우유대리점들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한달 평균 소비량이 30%이상 감소해 일일 1000㎖를 마시던 가정이 500㎖로 줄였고 500㎖를 마시던 가정은 아예 우유소비를 줄였다는 것. 이에 따라 농림부 등에서는 낙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해 우유의 영양가등을 담은 홍보전단을 만들어 우유마시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충북도에서도 사랑의 우유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우유소비량을 늘리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큰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낙농가들은 "주민들 사이에서 우유는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 만이라는 생각때문에 우유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우유는 무기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단백질 등 식품이라며 어린이는 최소한 하루에 600㎖, 어른은 400㎖를 마셔야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며 우유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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