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0일전부터 전 세대 국기게양 ‘이채’

이 아파트의 태극기 게양은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마을에서 추진하는 이벤트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0일 전인 6월 7일부터 태극기를 걸었다.
세대마다 같은 크기 같은 높이 같은 위치에 빠짐없이 게양된 태극기는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이를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국심이 우러나오게 한다.
가지런히 게양된 태극기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박은영 반장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올해가 광복 70년이라는 것을 알고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태극기를 게양하게 됐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나라 잃은 설움이나 6.25의 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역사를 되돌아보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젊게는 30대부터 많게는 80대 세대주까지 35세대 110여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주민들이 점잖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알며 이웃간에 얼굴 붉히고 큰소리 한번 나는 일이 없는 살기 좋은 마을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우리 아파트는 관리비를 월 1만원밖에 안 걷는다. 얼마 안 되는 관리비로 아파트 페인트칠도하고 각종 공동시설물을 관리하며 알뜰하게 쓰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한 것은 반장님의 부군인 김성수씨가 아파트청소도 하고, 간단한 시설물은 손수 수리하는 등 부담을 주민에게 주지 않으려고 십 수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해왔기 때문”이라고 이 마을이 살기 좋은 이유를 반장 부부의 헌신적 봉사로 꼽았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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