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대2리, ‘짚공예’로 마을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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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2리, ‘짚공예’로 마을화합 다져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2.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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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고 ‘1석2조’
산외면 산대2리 노인회원들이 경로당에 모여 앉아 짚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산외면 산대2리(이장 유청열)가 짚공예로 마을 화합은 물론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산대2리는 매년 겨울철이 돌아오면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여 짚공예로 여가를 즐기며 마을화합을 다진다.
이 마을이 짚공예를 시작한 것은 1999년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짚공예 전수마을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업 초기에는 조만호(76세)어른신 등 일부 노인회원들만 참여했으나, 지금은 마을 노인회원 중 남자 9명 전원이 조만호 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짚공예 작품을 만들게 됐다.
이 마을 경로당에서 농한기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제작되는 작품은 삼태기, 짚신, 항아리, 망태기, 도자기 등 80점에 달한다.
조만호 씨는 삼태기, 항아리 등 작은 작품을 1개 만드는데 보통 3~4일이 걸리고, 크기가 큰 짚방석 등은 10일 이상 소요되는 것도 있다며, 가격은 1만원에서 30~40만원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이듬해 대추축제가 열리는 기간 중에 짚공예·새끼꼬기 체험부스에서 작품을 전시해 판매함으로써 한해에 약 200~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송광영(75) 노인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우리 마을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돈이다”라며, “이 돈은 노인회원들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타 시군의 짚공예 전시장 및 작업장은 견학하고, 일부는 전 회원 목욕행사비와 경로당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여 마을화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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