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웃 다문화가정' 무관심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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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다문화가정' 무관심해도 되나?
  • 보은신문
  • 승인 2014.08.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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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서경찰서 홍석두 경위
▲ 보은서경찰서 홍석두 경위
어느 농촌지역을 막론하고 농업기피 및 생계를 위한 이농현상 등으로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은지역의 경우 베트남 149명, 중국 61명, 일본 17명, 필리핀 13명, 캄보디아 5명, 몽골 3명, 우즈벡 2명, 기타 15명 등 265세대의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문화가정 중에는 행복하게 잘 사는 모범가정도 있지만,위장 결혼을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돈을 벌기 위해 결혼을 수단화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결손 가정증가 및 가출과 가정폭력 등 또 다른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랑없는 결혼으로 애꿎은 자녀들만 피해

보은읍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장 모씨(26세)는 결혼 3년만에 국적취득을 하자, 두 살배기 어린아이를 버려두고 아무런 이유 없이 가출해 남편 이 모씨(43세)가 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사랑 없이 결혼이 수단화된 다문화가정의 경우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가출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한국인도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일부분 제공하고 있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의 반은 남자, 여자로 구분되고 대륙별로 먼 옛날부터 피부색갈이나 종교를 떠나 무역을 하며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발전의 기회로 이용해 소통을 이어왔다.
이러한 기록은 삼국시대 유물에서도 아라비아지역에서 만든 토기들이 종종 발견되며 기원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 및 생활권으로 이루어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겐 외국인 하면 먼저 '비위생적이고 가난한 나라'라는 혐오감과 '세수들은 하고 사는 지'등의 반감을 갖는 인식부터 벗어 던져야 할 것이다.

피부색은 달라도 우리는 지구인

다문화여성들 대부분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남편의 경제력과 나이 격차, 문화적 충돌 , 언어소통 문제, 출생 환경 등으로 가출이 수십 건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신고 되지 않은 부분도 포함하면 더 많은 가출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며 이혼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범죄발생 및 가출로 인한 결손가정 증가로 사회가 불안하고, 이러한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다면 이 또한 국민들의 조세부담이 늘어나고 국가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도 국제결혼에 의한 다문화가정의 증가현상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관계부처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해당 기관, 단체에서 손을 맞잡고 대책을 강구하고 교육확대와 정보를 교류 한다면 더 나은 다문화가정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제결혼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증가하는 만큼 우리도 다문화가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한발 다가가는 이웃으로 거듭나야 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늘려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대한민국 다문화가정의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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