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자 대부분의 연령이 2~30대를 차지하고 국민가요 혹은 전통가요, 트롯트는 1~2곡 정도에 불과하다. 참가자의 연령도 2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과연 속리산 단풍과의 분위기를 얼마만큼 느낄 수 있는 가요제가 될지 궁금하다.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4회를 맞으며 가요제의 성격과 방향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최근 각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쇼프로의 대부분이 청소년과 젊은층을 겨냥한 즉흥적이고 흥미위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속리산 단풍가요제도 이러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보은군이 주최하고 모방송사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풍가요제 역시 단풍가요제 역시 청소년과 젊은층을 겨냥한 단순한 쇼프로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4회 가요제에 찬조출연하는 초청가수 역시 「티티마」「비쥬」등 30대에게는 전혀 이름도 모르는 가수가 초청되고 트롯트 가수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출연하는 인상이다. 현재 단풍가요제는 모 방송사에 지급되는 군 자체예산 5천여만원의 진행경비와 기타홍보경비등 여기에 주최기관이 보은군이라는 점에서 동원되는 행정력을 포함한다면 적지않은 예산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면서 가요제의 근본적인 성격과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마지 못해 치러지는 행사로 전락한다면 지금이라도 방향 설정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방향성을 잃고 흥행위주로 가고 있는 단풍가요제를 보면서 타 지역 발달가요제 및 난영가요제등 역사와 전통을 찾아가고 있는 가요제가 부러울 따름이다. 과연 4년을 거듭하면서 단풍가요제가 속리산을 홍보하고 관광 활성화에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오는 24일 속리산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가요제를 지켜보는 군민들의 생각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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