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의회 개원…고은자 vs 박범출 의장 놓고 한판 격돌?

○…평균 나이는 역대 최저인 51.2세다. 6대 출범당시(51.3세)보다 0.13세 낮아졌다. 최부림 당선자가 46세로 가정 적고 정경기 당선자가 56세로 연령이 가장 많다. 박범출, 원갑희, 하유정 당선자는 49세 동갑내기다. 40대가 4명, 50대가 4명이다.
또 이들의 평균 재산은 2억46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자 당선자가 4억2330만원으로 가장 많고 최당열 3억4270만원, 정경기 3억4270만원, 하유정 2억494만원, 최부림 9855만원, 박범출 9376만원, 박경숙 5200만원, 원갑희 3000만원 순이다.
학력은 대학원 1명, 대졸 3명, 고졸 3명, 중졸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농축산업 4명, 정당인 4명이라고 신고했다.
여성의원 3명 탄생
○…여성의원의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비례대표(1석)로만 의정에 진출했던 5,6대와 달리 고은자, 하유정 당선자가 보은읍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로 보은군의회에 진출한 박경숙 당선자를 포함하면 8명 중 여성의원만 3명,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구수가 가장 많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보은읍에서 유력 남성 후보들을 제쳤다는 점과 여성 당선인들이 보은여중고 선후배 사이인 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두 당을 대표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이란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첫 여성의장과 부의장 탄생 여부도 기대된다.
의장은 누가 먼저?
○…고은자 당선자와 박범출 당선자가 의장 후보로 거명된다. 전후반기 순서가 문제일 뿐 두 당선자가 한 번씩 의장직을 주고받을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두 후보는 군의회에서 절대 세력인 새누리당 소속인데다 다른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초선이란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자 당선자는 재선이며 여성이란 점, 새누리당 당적으로 당선된 점, 박범출 당선인보다 연장자인 점 등이 유리한 부분이다. 최초의 여성의장을 배출할지 촉각을 세우는 지역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박범출 당선자는 부의장 등을 지낸 4선의 베테랑 의원이란 점이 돋보인다.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부담이다.
다만 부의장(1석)과 상임위원장(2석) 선출과 맞물려 작용할 경우 전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 경우 새정치연합 최당열 당선자와 하유정 당선자 및 초선의원들이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당 차원의 조정이 이뤄진다면 새누리당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 위원장의 의중이 우선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부의장 선출은 여러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의장 후보로 거명되는 두 당선자가 전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나눠 가질 수도 있다. 또 새누리당 소속의 연장자나, 초선의원의 합의하에 초선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의정 파트너로 협력하는 모습을 장외에 보여주면서 안으로는 순탄한 의정활동을 염두에 둔 포석을 취하거나, 또는 유력 후보 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양보 없는 대립각을 세울 경우 새정치연합 측의 당선자가 부의장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보은군의회는 종전의 교황선출 방식에 따라 개원일인 7월 2일 의장단을 먼저 구성한 후 바로 개원식을 갖는다. 참고로 의장이 되면 판공비와 전용차, 전용 사무실 등이 별도로 제공된다.
의회는 새누리당 무대
○…7대 의회는 8석 중 6석을 확보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독무대가 예측된다. 군의원 개개인이 독립기관이라지만 당장 맞닥뜨린 의장단 구성이나 추경예산심사, 의회동의안 등이 제출되면 수적으로 많은 세력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특히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박범출 의원과 재선인 고은자 의원은 그 중심축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하유정 의원과 최당열 의원도 극단적으로 의견이 충돌할 경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재선의원으로서 존재감을 한껏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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