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이장인 김낙선(65세)씨가 지난 4월 밭을 갈다 농기계사고로 척추신경이 마비로 수술후 장기간 입원에 들어가자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이장이 공석이 되자 김준희(46세)씨가 자청해 퇴원할 때까지 이장대리 업무를 보기로 하자 전 지도자 김두희(52세)씨와 4-H회장 이강호(54세)씨도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주민들도 이장이 없을수록 깨끗한 동네를 만들자며 이장집 뒤에 있는 사당주변의 잡풀을 깨끗이 깍는 협동심을 보여주면서 이장이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또한 삼승면에서도(면장 이상희) 김 이장의 어려운 사정을 알려 지난달 남보은농협을 통해 사과적과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 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주민을 돕고 있다.
전 지도자 김두희(52세)씨는 “이장이 다쳐 동네가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따뜻한 정을 많이 주어 고맙다”면서 “이럴수록 더욱 주민들이 똘똘 뭉쳐 살기 좋고 정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승/나기홍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