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과자선물 세트 여전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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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과자선물 세트 여전히 생산
  • 송진선
  • 승인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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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식품, 추석특수로 주문량 크게 늘어
높고 푸른 하늘, 빛깔 고운 햇살, 한가롭게 부는 바람에 일렁이는 통통여문 곡식, 뒤를 봐도 앞을 봐도 온통 평화롭고 풍요롭기만한 세상.

아직 경제난을 겪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인지라 추석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설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옛날 미리 받은 추석빔을 머리맡에 두고 날이 새기만 기도하다 늦잠을 자던 추억도 새롭다. 경제걱정까지 없는 아이들의 마음은 하루하루 날자를 지워가며 추석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 미리 얘기해 지정 선물을 받는 새태이지만 살림이 넉넉지 못했던 7,80년대에는 종합과자 선물세트하나면 그만이었다.

집에 온 손님을 보는 아이들의 눈은 누가 오나 확인하기도 전에 벌써 손에 든 선물상자를 보고는 군침을 삼킨다. 쵸콜릿, 사탕, 비스켓, 강정등이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먹을까봐 한 손에는 쵸콜릿, 다른 한손에는 비스켓을 들고 쉬지않고 먹는다. 그 추억속의 종합과자 선물세트가 하루가 다르게 선호경향이 바뀌고 입맛이 바뀌는 세태여서 없어질 법도 한데 지금도 변함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내용물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과자를 담는 용기가 과거에는 사각형의 박스였다면 지금은 쇼핑백형, 재활용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로 바뀌었고 디자인도 현대 감각에 맞춰 세련되어졌다.

보은읍 금굴리 보은농공단지에 소재하고 있는 대영식품 공업주식회사(대표 이종록)에서 만드는 종합 과자선물세트가 요즘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선물세트를 오리온에 납품하고 있는데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들은 과자선물세트를 모자랄 정도다.

현재 170명이 근무하고 하루 3교대로 24시간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현재 인력이 모자라 60명정도 더 필요할 정도로 바쁘다. 매출액이 연간 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중소 과자업계에서는 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영식품 공업(주)가 오리온과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품을 만든 것은 약 5년정도 됐다. 처음 개인소유의 업체였던 대영식품은 의정부에서 과자를 생산하기 보다는 호도, 메뚜기, 바나나 기름에 튀긴 것 등 소위 마른안주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다 91년 보은 농공단지로 사업체가 이전하면서 주식 회사로 전환하고 아몬드 코팅제품을 오리온에 납품한 것을 계기로 과자 생산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지금은 쵸콜릿류, 과자류, 껌류, 사탕류 등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지수가 대단하다.

주주박스라는 이름의 사탕과 윙윙이라는 코팅껌 등은 슈퍼등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브랜드나 포장 디자인, 내용물의 모양까지 특이해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더욱이 해태, 롯데, 오리온, 크라운 구도로 꽉 짜여있는 과자업계의 틈새를 파고들어 머그리아 라는 이름으로 명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형 유통회사, 고속도로 휴게소, 할인매장에서는 머그리아라는 이름의 제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유통망이 전국에 확산되어 있어 판매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

여기에 머그리아의 제품을 외국에까지 수출,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에 껌, 쵸콜릿류, 타정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미국, 이스라엘에도 머그리아 제품이 수출, 외국인들의 입맛공략에 나선다.

이와같이 대영공업(주)는 자사 브랜드로, OEM방식으로, 수출 등 제품유통의 다변화를 꾀해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뿌리를 공고히 내리고 있다.

이런 결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대영공업(주)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격적인 경영기법에 기인한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도 인정받고 대기업에서도 따내지 못한 ISO인증을 10월경 받게되었으며 이후 국제적인 품질인증 부문인 HACCP를 획득하고 나면 대영식품 공업(주)는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증받는 초일류기업에 한발짝 다가서는 것이다.

그리 넓지 않은 시골의 한 공장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축적시켜 만들어 낸 과자가 시장잠식을 위해 출발, 주민들도 기대에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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