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지자체도 손 못돼

박물관 정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으며 주변은 가시덩굴로 덮여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인근 주민들은 “밤이면 짐승우는 소리가 떠나지 않고 낮에도 인적이 끊겨 으스스할 정도로 섬뜩하다”며 보존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만큼 지자체나 충북도가 나서 박물관을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자체는 이에 대해 “에밀레 박물관은 개인 소유의 토지이기 때문에 땅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홍익대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미술과 토목 등을 전공하고 도깨비와 민화 부분에서 한국을 대표했던 조 박사는 에밀레 박물관 등 유산을 정리하지 않은 채 지난 2000년 타개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상속자로 따님이 한 분 있지만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다 상속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지자체가 조건부로 정비하든 어떻게든 손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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