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 따르면 장학금을 기탁한 길만영 집배원은 지난 2월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이 주는 서담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 중 세금을 제외한 480만원 전액을 이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길씨는 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삼을 10년 동안 병든 이웃에게 선사하거나 우편 배달을 하면서 혼자 사는 노인 집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말벗을 되어주는 등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전도사로 알려졌다.
그가 남모르게 한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주변의 권유로 2013년 11월 KBS에서 방영하는 71회 강연 100°C 에 참가하여 발표한 바도 있다.
길씨는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성실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중한 장학금을 기탁받은 보은교육지원청 김흥렬 교육장은 “집배원으로 근무하며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곳에는 주변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있다는 감사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뜻을 기리고 은혜에 보답하는 報恩이라는 지명에 걸맞은 교육을 실천할 것”임을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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