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속리산 단풍축제 기간 선보일 예정
그동안 문헌상으로 전해 내려오던 속리산신제의 송이놀이가 재연돼 전통문화의 계승 및 지역축제 행사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여져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은문화원(원장 박대종)은 최근 속리산 법주사의 송이놀이를 재연하기 위해 청주대 김영진(국어국문학과) 교수를 통해 송이놀이의 역사적 고찰과 문헌상 근거를 찾는가 하면 이를 토대로한 속리산신제 송이놀이 시나리오를 작성 오는 10월 속리산 가을축제때 속리산신제와 함께 재연될 전망이다.이번 송이놀이의 재연은 보은의 속리산은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신라시대 국행제를 지냈고 산중사람들이 매년 상달인 10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여 산신굿을 한 곳이며 속리산을 여신으로 이해했던 시기에 생산의 신성이 있는 남근을 바치며 축제를 해오던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특히 속리산신제에서 여신에게 바치는 남근을 법주사 승려들이 인도의 대자재천외도에서 섬기는 남근으로 오해하여 속리산신을 「대자재천왕」으로 와전시켜 조선시대때 편찬된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천왕사를 대자재천왕사로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이러한 기록외에도 속리산신제의 남근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여신에게 바치는 공물이여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풍속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송이놀이 재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재연될 송이놀이는 속리산신제에 이어 행해지며 동헌을 상징하는 무대를 꾸미고 현감과 유강관속이 신분에 맞는 의상을 갖추고 시작되며 연기자의 음담을 적당히 섞은 대사와 코믹한 행동, 그리고 남근의 모양도 사실적이기보다는 과장되고 회화적으로 표현되어 관객의 호기심과 웃음을 극대화시켜 축제의 성격을 최대한 살려 나갈 예정이다.
이에대한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정확한 학술적인 고증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요구된다"며 "처음 재연되는 만큼 연기력 있는 연극인들의 출현이 요구되며 앞으로 지역민의 놀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속리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을축제 기간에 속리산신제에 이어 송이놀이가 재연돼 새로운 민속놀이로 정착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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