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선씨, 고향주민에 잔치 베풀어

출향인 장길선 씨가 15일 세중리 마을회관에서 ‘세중 동민을 위한 마을잔치’를 마련하고 잔치음식접대는 물론 예술단을 초청해 춤과 노래로 흥겨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장 씨는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살면서 한번쯤 마을어르신을 모시고 조촐하나마 음식접대를 하고 싶어하던 중 세중초가 초임지로 세중리를 고향처럼 생각하는 박권순 선생과 협의해 청주에서 활동하는 누리예술단(단장 김 완)까지 초청해 판을 키웠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정상혁 군수와 군의회 이달권 의장, 최상헌 면장을 비롯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 씨는 인사를 통해 “저를 낳아주고 키워준 우리 동네 세중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저며오고 가끔은 꿈도 꾼다”며 “고향을 떠나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늘 부자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 “고향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은 작은 마음을 큰 행사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자주 찾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1973년 세중초를 초임지로 평생을 교단에 섰던 인연으로 세중을 고향처럼 여기면서 자주 찾아와 각종 봉사활동을 해온 박권순(65 한국스카우트부모산지역대 단대장) 선생이 장 씨의 뜻을 알고 누리예술단을 이끌고 참가해 잔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잔치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마을 주민들은 누리예술단 가수들의 민요와 트로트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모처럼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행복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장길선씨는 세중초 20회로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비서실, 사무처등에서 28년간 근무하다 2009년 퇴직, 현재는 한남대신협 주차관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김석순(62)여사와 2남 1녀가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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