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될 보은군
상태바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될 보은군
  • 최동철
  • 승인 2014.02.13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로 결정이 난다. 또한 아무리 박빙의 명승부였다 치더라도 2등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승자만이 더 많은 승리감에 도취되고 박수갈채를 받게 된다. 선거전은 ‘죽여야만 살 수 있다’는 냉혹한 전쟁터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사실 2년 뒤에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차기 총선에 출마할 각 정당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은 대리인 격인 공천인물을 내세우고 당선을 위해 안간힘을 쏟게 된다. 자기편 인물이 많이 당선될수록 지지기반은 더욱 돈독해 지기 때문이다.

보은 옥천 영동의 이른바 ‘남부3군’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2년 뒤의 총선보다 더 치열한 선거전이 앞당겨 치러질 공산이 크다. 특히 남부3군 중 보은군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간에 사활을 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덕흠 국회의원에 있어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초선의원으로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난 8년 간 2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보은 옥천 영동 3곳의 군수를 단 1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당협 위원장이었던 심규철 전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박 의원이라 해서 달리 특례가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옥천군의 선거는 ‘당연지사’로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될 것이다. 즉 옥천지역 선거는 ‘지면 멍텅구리요, 잘하면 본전’인 것이다.

그래서 차기 총선의 공천을 당당하게 신청하고 또 재선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2개 군의 군수선거에서 이겨야만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다행히 옥천군은 잇점을 갖고 있으니 보은과 영동 두 곳 중 한곳에서 승리하면 된다.

그마저 내리 3선을 노리는 백전노장 민주당소속의 정구복 영동군수를 상대하기 보다는 현역 단체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 보은군이 공략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모든 화력을 보은지역에 쏟아 부을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도 비슷하다. 보은군수와 옥천군수가 민주당을 탈당한 상황이다. 옥천군이 ‘육씨 일가’라는 핸디캡을 안아야 한다면 영동군을 수성하고 보은군에서 승리를 위한 최후의 결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이재한 당협 위원장에게도 마지막 기회라 할 만치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정치인으로서 성공한 아버지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후광을 활용할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남부3군의 지지기반마저 침식당한다면 2년 뒤의 상황을 예단할 수가 없다.
지난 선거 때처럼 공천탈락자를 영입하든 어떻든 간에 보은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이 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