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구조와 기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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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구조와 기후의 관계
  •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 승인 2014.01.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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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인간이 살고 있는 가옥의 구조는 그 지방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다르다. 추운 지방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가능하면 밀폐형으로 짓는다. 출입문이나 창문을 될 수 있는 대로 작게, 그리고 이중창으로 만든다.
열대 지방에서는 강렬한 태양열 복사를 막기 위해 주위에 녹지대를 만들고, 물위에 집을 지어 수상생활을 하기도 한다. 일교차가 큰 지방은 기온의 변화 폭을 줄이기 위해 목재보다 흙이나 벽돌을 많이 사용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방은 강한 바람에 견뎌야 하므로 집 주변에 돌담을 쌓거나, 집이 날아가지 않도록 지붕에 큰 돌을 얹어 놓는다. 또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나무들을 심어놓기도 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눈의 무게 때문에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처마 끝을 짧게 하고 굵은 서까래를 사용한다. 지붕은 경사를 급하게 하여 눈이 잘 미끄러져 내리도록 한다.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이렇듯 집 짓는 데에도 섬세하게 작용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지역에서 선호하는 주택은 남향집이다. 이유는 햇빛과 열을 듬뿍 받을 수 있어 난방비용이 적게 들고, 습기가 차지 않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반드시 이 조건을 고집할 수는 없지만, 설계할 때 이를 고려하면 가옥 내에서도 방의 배치를 이상적으로 할 수 있다. 거실은 남쪽으로, 부엌이나 화장실·창고 등은 북쪽으로 내는 것이 좋다. 만약 남쪽이 옆의 건물로 막혀 있을 경우에는 동쪽에 거실을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동쪽에 거실이 있으면 아침 해를 받기 때문에 하루 중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아침의 저온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보온 상 도움이 되지만, 서쪽의 거실은 오후의 강한 햇볕 때문에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견디기 어렵다.
북향방과 남향방의 기온 분포를 조사해 본 결과, 겨울철 맑은 날에는 북향방이 남향방보다 낮에는 평균 5℃정도, 밤에는 3℃정도 낮았다고 한다. 이 정도의 온도 차를 난방으로 조절하려면 보다 많은 연료를 소비해야 하므로 경제적으로 북향방은 남향방에 비해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철새처럼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 계절 따라 이동하며 살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의복에 의한 조절이 가능한 영역은 10~32℃정도, 이 영역을 벗어나면 주택을 이용하여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가장 쾌적한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인간은 이처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날씨정보>
[1월 1~20일 날씨 돌아보기]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포근한 날이 지속되다가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9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맑은 날이 많았으며, 기온의 변동 폭이 컸음. 기온은 ?2.2℃로 평년(-3.2℃)보다 높았으며(평년대비 +1.0℃), 강수량은 3.2mm로 평년(18.5mm)보다 적었음(평년대비 17%).

[2월 날씨 내다보기]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상순에는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약화되면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중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춥고 건조한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하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변화가 크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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