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환경지킴이·지역해결사로 종횡무진한 수한면 터줏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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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환경지킴이·지역해결사로 종횡무진한 수한면 터줏대감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4.01.2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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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국(수한면 후평리)씨
보은신문 25년 창간독자로 그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일에 목숨 걸고, 돈 생기는 일 아니지만 자연환경보전 관련한 지역 현안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동분서주해온 인물이 있다. 18년 간 보은군자연환경보전 명예지도원으로 역할을 해온 그는 자칭타칭 수한면 돈키호테로 불릴 만큼 만만치 않은 지역해결사로 자그만 치 1년에 39건 중 22건을 해결해온 인물이다. 이를 위해 관련기관을 수없이 드나들며 잘못된 것은 들이박기 일쑤인 그는 현재 집안의 1등 가보로 여기는 5백kg 훨씬 넘는 민원서류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하루라도 집에 있을 시간 없을 만큼 분주한 그는 최근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구간인 지산리 일대에서 황철석 침출수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 더욱 마음이 산란하다. 속 타는 마음을 참지 못해 72세의 노구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종횡무진 황철석 침출수 유출현장을 고발하고 나선 이원국(72·수한면 후평바리미길 8-10)씨를 만났다. 〈편집자 주〉

황철석 침출수 하천오염 청정지역 브랜드 사라질 위기
“이대로 두면 지대 높은 보은읍은 그래도 괜찮다지만 그 밖의 낮은 지역의 하천은 모두 황철석 침출수로 오염될 것이고 오염 하천이 흘러 인근 전 유역을 오염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해요. 그래서 그렇게 6년 동안이나 투쟁한 것인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씁쓸하네요. 하천이 중금속 오염되면 청정 보은을 표방하고 있는 청풍명월 지역이 앞으로는 청정지역이란 브랜드가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되겠지요. 어찌 보면 지자체나 군민들은 큰 피해자인 셈이지요. 맑은 물을 먹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금강환경유역청에서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보은중·보은농고 등 사무관지낸 부친의 4남4녀 중 맏이
수한면 후평리 토박이인 그는 당시 보은중을 거쳐 청주고를 졸업한 재원으로 보은중, 보은농고 등서 사무관을 지낸 바 있는 부친에서의 4남4녀 중 맏이다.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 박병열(65)씨와 1남3녀를 둔 그는 교사인 딸과 안전책임자로 있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내심 마음에 간직한 믿음들을 키우고 산다.
“논 9백 평, 밭 3백 평 등 모두 1200평이 갖고 있는 전부의 농사일이죠. 내가 아무리 밖으로 돌아다닌다 해도 부부가 간섭할 일 없이 내가 농사를 남보다 훨씬 더 잘 지어놓고 할 일 하는데 누가 뭐랍니까? 아내(박병열·65)도 재향군인여성회 총무로 10여년 근무한 바 있고 현재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나도 지역회, 동창회 등 6개모임을 갖고 있고 산악회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있어요. 이것이 사람 사는 것 아닙니까?”

청원~상주 간 제4공구 지산일대 황철석 유출사고 고발
최근 지난 2007년 11월 28일 개통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제4공구인 지산, 회인면 일대에서 또 한 번 그를 펄쩍 뛰게 만든 사건은 지산리 일대에서 성토했던 황철석 침출수가 붉은색을 띤 채 유출되어 흐르는 것이 주민제보로 알려진 일이다.
그는 “이 일은 수 년 전 황철석 폐기물의 완전차수로 공사가 끝난 후 이미 예고됐던 사건이었다.”며 “최근 건설부장관에게 애타는 마음을 담아 자연환경보전 명예지도원으로 진정서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성토지 황철석 누출 발언
“투쟁하고 있던 당시 10년 안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라고 분명 경고했었어요. 증인이요? 많지요. 당시 2002년 12월 6일 보고대회 참석자에는 박종기 보은군수, 정상혁 충북도의원, 심규철 국회의원, 김상필 농업기반공사보은지사장 등등 언론과 도로·시공회사 관계자, 충북환경연합 관계자 및 충북환경연구소, 각 읍면 주민 2백여 명 등이 똑똑히 지켜봤어요. 허탈해요. 지금에 와서 보면 황철석 성토지 침출수 누출 액이 유출되는 것에 모두들 뒷짐만 지고 있어요. 당시 각 신문에는 ‘시멘트 고형화 공법’으로 시공하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하는 바람에 ‘보은터널문제 완전타결’ 등으로 대서특필됐었어요, 그러나 웬일인지 1년 후인 2003년 10월 29일 그 공법이 아닌 ‘알칼리차수제’ 공법으로 변경을 강행해 오늘날 우려했던 문제가 터진 겁니다.”

중금속 함유 황철석 유출 주변하천 등 환경오염 경고
대전환경유역청 환경지킴이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는 자연환경보전만이 미래의 살길이라는 것을 애써 강조하며 엄동설한임에도 72세의 노구를 오토바이에 의지하고 애타는 심정으로 보은IC 밑 지산리 인근 황철석 침출수 유출현장 확인을 위해 여러 번 다녀오기도 했다.
“확인해보니 농수로에 흐르고 있는 침출수가 확실히 시뻘건 물로 황철석 성토지에서 유출된 침출수가 틀림없었어요. 수리티재 일대가 황철석을 함유하고 있는 특이한 지질대로 그 지대 광물의 원소는 납, 망간, 구리, 코발트, 닉켈, 크롬 등 7종은 중금속으로 기준치보다 10~15배 높아 인체에 노출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독물질입니다. 이 물질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직·간접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암 유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책임이 따른다고 봐요. 이 특수 광물이 포함된 폐기물로 성토한 곳이니 만큼 이에 대한 조치로 한국도로공사는 빠른 시일 내 민·관 합동조사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보은신문 제정 군민대상·농민대상·충북환경대상 등 수상
“제가 처음 받은 군민대상을 잊을 수 없어요. 보은신문 창간독자로 이환욱 대표시절 처음으로 제정된 ‘군민대상’에 제가 그 상을 탔어요. 지금 생각하면 금 10돈쭝 되는 큰 상이었어요. 그동안 받은 상을 열거하자면 보은군농촌기술센터에서 받은 ‘농민대상’, 문제의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공사 제4공구 보은터널 문제해결로 3년간 싸워온 결과로 주민대책공동위원장으로 주민부문에서 ‘충북환경대상’을 수상했어요. 가장 보람 있는 민원해결로는 군도 21호인 차정리 군교 재시공 건과 충북도에서 발주한 오정~장선리 지방도 57호선 재포장, 국도 37호선 도로 배수로 분리배출, 고속도로 진입로 교차로 개선을 위한 다이아몬드 형 박스 등에 지역민으로서 고발하고 뛰어다니며 해결한 대단한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람이 커요.”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해야 지역발전 토대 가능해
“새해소망이 있다면 지역주민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지역발전이 가속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이나 단체 등이 역행을 하면 이를 꼬집어야 하는데 이해관계로 얽혀있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대부분의 지역단체들이 보조금 타는데 만 아등바등하고 지역현안이 생기면 입을 닦는 식의 행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대로 그런 뭉치는 힘이 없어요. 시대정신을 반영해 지역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일에 좀 더 주민들이 관심을 쏟고 나선다면 더 할 수 없이 좋겠지요. 시간과 예산이 뒷받침 되고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접근한다면 분명히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지요. 일례지만 국도 37호선 진입로 교차로개선의 경우도 이곳을 지나다 우연히 차가 멈추는 바람에 내 이마를 부딪친 적 있어요. 이를 계기로 안전한 다이아몬드형 진입로 개선이 실행되는 계기가 된 거죠.”
지역현안의 민원해결에 큰 걸림돌(큰소리 못 치는 것)이 될까봐 모든 것을 고사한 그는 “진실성을 가진 일은 분명 예산과 시간이 허락되는 한 꼭 이룰 수 있다.”는 큰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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