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주민자치위 ‘찾아가는 한글교실’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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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주민자치위 ‘찾아가는 한글교실’개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4.01.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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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배워 자식과 손자손녀에게 편지 써 볼래요“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동철)가 이색 프로그램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는 면사무소와 면소재지인 창리에 야생화동산 및 야생화 길을 만들어 주민은 물론 내북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으며 짚공예교실, 풍물교실등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주민들의 요구로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열고 한글을 배우고 익힐 기회를 잃은 채 평생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 몸 바쳐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됐다.

지난 6일 내북면 봉황리 마을회관에서 개강식을 갖고 시작한 이번 ‘찾아가는 한글교실’에는 주민 25여명이 수강생으로 참여해 한글배우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이날 개강식에는 보은군의회 이재열 의원과 구영수 면장,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 최동철 위원장, 내북면노인회 김정범 회장, 보은농협 내북지점 구연책 지점장을 비롯 마을주민과 수강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철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열게 됐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배워 편지도 쓰고 어디든지 자신 있게 나들이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봉황리 마을회관에 마련된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이순예(77)할머니는 “ 배워도 까먹고 써 봐도 자꾸 까먹어 나를 ‘바보’라고 썼다”며 “이번 기회에 한글을 깨우쳐 아들과 손주들에게 편지를 써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의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매주 월~금요일 문을 열며 오는 2월 말까지 교사출신인 유복순강사가 맡아 진행한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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