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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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청마의 해
  • 김정범 내북면 노인회장
  • 승인 2014.01.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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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시작 된지도 이제 한 주간이 지났으니 그 간은 모두가 서로 복을 빌어주고 덕담을 나누며 한 해를 설계하기에 분주 하였을 것이다. 나도 새 해가 되면서 친지와 지인들로부터 한 해 동안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 하고 있다. 올 해는 천간의 갑(甲)과 지지의 오(午)가 만나는 갑오년 해로서 육십 간지로는 31번째가 되며 갑은 푸른색이고 오는 말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청마의 해라고 한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박력과 도약을 의미하는 말과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색이 만났으니 금년 한 해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찬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금년은 대체 휴일제가 시행 되어 공휴일이 67일이고 5일 근무제로 토요일까지 합치면 휴일이 117일이나 된다고 하니 직장인들에게는 고마운 해가 되기도 할 것이다.
두 회갑 전인 구 한 말 1894갑오년에는 역사상 지워지지 않을 커다란 두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민중 봉기의 상징인 동학 혁명이었고 또 하나는 왕정과 봉건주의를 타파하게 된 갑오경장이라고도 일컫는 갑오개혁 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동학 혁명은 외세와 관권에 의해 비록 실패로 끝났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인내천 사상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기틀이 되어 지금에 와서는 민중의 승리로 평가 되고 있는 것이며 갑오개역 역시 일제에 의해 나라를 침탈당하는 빌미가 되기는 하였어도 오늘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었으니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말의 이용 가치가 희소해져서 동화 속에서 왕자님이 타고 오는 백마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애마 부케팔로스 처럼 검은 말은 우리가 사극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흔치는 않은 것 같고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사기 위해 선물 했다는 적토마와 같이 붉은 색의 말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가 싶다. 그런데 금년이 청마의 해라고는 하나 푸른색의 말이 실제로 존재 하지는 않는 것이기에 검은 빛이 너무 짙으면 푸른빛으로 보이기도 하여 이를 청마라 한다고 한다는데 이는 하나의 논리 일 뿐이며 청마를 볼 수 있다면 그 것은 어느 거리나 공원에 만들어 놓은 동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말이 입고 있는 옷의 색깔이야 어쨌든 말은 십이지지 중 가장 큰 동물이고 영리하여 사람과도 친근할 수 있어 예로부터 함께 해 왔기에 상서로운 짐승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에야 서울에서 부산 까지 비행기로는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 고속 전철로는 두 시간 대에 갈 수 있지만 옛날에는 말이 가장 빠른 교통수단 이였고 전쟁터에서는 승패를 좌우 할 만큼의 역할을 감당 해 왔기에 당시에는 지금의 자가용 자동차나 탱크보다도 더 필요한 존재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말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의미로 뜻하는 것은 역동성과 성공 그리고 부와 건강을 말하며 강인함과 남성 외에도 승승장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말띠 여성과는 혼인을 꺼린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신에서 온 허구 일 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 증거로는 나도 말띠이지만 위에서 말한 일곱 가지 의미 중에서 구태여 하나를 든다면 대체로 건강한 것 외에는 내게 해당 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다른 것들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기에 긍정적인 의미들을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면 활기찬 한 해가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사람이 사노라면 불행한 일도 겪기 마련이기에 혹여 어려운 일을 당한다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새옹지마의 의미를 새겨보면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김정범 내북면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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