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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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 승인 2014.01.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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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어제와 비슷하다”라고 하는데 훨씬 더 춥다고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몸이 직접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體感溫度)라고 한다. 바람이 세게 불면 우리의 몸은 실제 외부의 온도를 더 낮은 온도로 느끼게 되는데,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 등 체감 온도는 단순히 기온이 높다 낮다 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체감온도는 몸에서 뺏기는 기화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기온뿐만 아니라 풍속, 습도, 일사 등과 관계가 깊다. 겨울철에 바람이 강해질수록 피부의 열 손실률은 높아지게 되며 결국 내부체온을 떨어뜨리게 된다. 예를 들어 영하 2℃에서 풍속이 1m/s일 때 체감온도는 영하 3℃정도이지만, 풍속이 11m/s가 되면 체감온도가 영하 10℃까지 떨어져 강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체감온도는 바람이 1m/s 증가할 때마다 1~1.5℃ 정도 내려간다. 무더운 여름이라도 높은 산에서 기온이 내려가며 비바람을 맞게 되면 동사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 것도 체감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곳이나 여름은 풍속보다 습도나 일사의 영향이 크고, 추운 곳이나 겨울은 풍속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몸에서 더 많은 열을 빼앗아가 실제 온도보다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 외에 사람마다 영양상태, 옷 두께, 심리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겨울철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 우리나라에는 북서풍이 4m/s 이상 불고, 매우 추운 날씨가 4일 이상 지속될 때가 많다. 겨울철에 외출을 할 때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기온예보를 비롯한 바람의 세기와 체감온도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활용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날씨정보
[12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포근한 날이 많았으며, 짙은 안개가 자주 끼었음. 중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컸으며,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눈이 자주 내려 강수일수가 많았음. 9일에는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며, 11~12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내렸음. 19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눈이 내렸음. 기온은 0.6℃로 평년(0.1℃)과 비슷하였으며(평년대비 +0.5℃), 강수량은 29.5㎜로 평년(18.1㎜)보다 많았음(평년대비 163%).
[1월 날씨 내다보기]
상순과 중순에는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춥고 건조한 날이 많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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