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쇼핑관광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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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쇼핑관광 실효성 의문
  • 송진선
  • 승인 199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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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만원꼴 구매에 그쳐…상품 다양화 등 대책 모색해야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농산물 쇼핑관광이 실효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다양한 농산물 홍보와 함께 독특한 향토요리를 선보여 관광지와 연계한 쇼핑코스로써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도가 주관하고 있는 농산물 쇼핑 관광에서 보은군의 경우 대청호와 속리산권 및 화양동과 옥천권에 속해 연계되고 있는데 화양동과 옥천권 코스에는 속리산 송이버섯을 비롯해 보은읍 용암리 감골란, 보은 대추 전시관, 도실염주, 경희식당이 포함되어 있다.

또 대청호반과 속리산권은 서당골 관광농원, 보은 표고버섯 영농조합 법인, 탄부 밤고구마, 보은 대추작목반, 탄부농협 황금곳간 쌀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같이 1개 자치단체별로 코스가 개발된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자치단체간 연계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농산물 쇼핑 관광단이 들르는 곳은 군내의 경우 보은농협의 대추전시관 및 판매장과 보은읍 용암리 감골란 생산 농장에 국한되어 있다.

향토 음식점도 소개하고 있으나 단 한 번도 들리지 못했으며 농산물 구입액도 소액 수준이다. 실제로 5월10일 서울 성북구의 새마을 협의회원 90여명이 보은농협의 대추전시관과 보은 용암 정은목씨의 감골란 생산 농장을 방문했으나 건대추와 감골란, 오이 등 1인당 1만원꼴 정도인 총 91만원의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그쳤다. 6월14일까지 45명의 서울 양천구 여성단체 협의회원들이 역시 대추 전시관과 감골란 농장을 방문해 총 57만원의 건대추, 잡곡, 감골란을 구입했다.

16일 46명의 서울 중구 남녀 새마을지도자들은 1인당 1만원도 안되는 총 37만9000원 어치를 구입했고 7월6일 서울 상이군경회원 40명도 총 45만원 가량의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그쳐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치단체별로 농산물 쇼핑 코스를 개발해 농산물 생산 현장 방문 및 다양한 농산물 구입,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하고 자치단체간 연계되었다 하더라도 지역 실정에 맞는 코스를 개발해 다양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 향토음식의 경우도 호박잎과 된장찌개, 올갱이 칼국수 등 토속적인 향토음식으로 전환해 도시민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서울에 국한된 관광단을 광역시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자매결연처 및 출향인사 등을 초청해 고향 사랑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등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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