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보은으로 오세요(1) - 속리산
보은이 갖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며 최대의 관광 상품으로 속리산을 빼놓을 수 없다. 속세를 떠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8경중의 하나로서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과 더불어 그 풍취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한강, 금강, 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한다. 천년 고찰인 법주사를 비롯해 정이품송 등 휴양, 등산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학습장이기도 하다. 피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단위의 휴양지로는 더없는 곳이다.말티 휴게소를 지나 속리산 방향으로 진입하면 벌써 풍경부터 다르다. 세조가 속리산을 행차할 때 머물렀다 해서 붙여진 장재리 한옥마을(대궐터)의 그림같은 풍경이 속리산 진입로의 왼쪽편에 펼쳐져 있다. 또 인근에는 종종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는 저수지도 눈앞에 펼쳐진다. 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닦은 길이라는 열두구비의 말티고개 가로수 터널을 타고 올라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내리막길의 스릴도 그만이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속리산 짙푸른 솔향기가 산 전체에 배어 있어 저절로 산림욕을 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변에는 호텔을 비롯한 여관, 민박까지 숙박업소가 즐비해 구미에 맞는 곳에 여장을 풀거나 아니면 야영장을 골라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속리산에서의 여름 사냥을 떠나면 된다. 여러차례 속리산을 찾았다 해도 문장대나 천황봉을 등산한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당일 코스로 찾아 속리산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을 것이다.
속리산은 등산의 묘미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여름에는 문장대와 천황봉 뿐만 아니라 비로봉, 입석대, 관음봉까지, 그리고 산외면 신정리나 민판동쪽에서 묘봉을 등산을 하면 정상에서 맛보는산의 장쾌함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람의 신원함에도 차이가 난다. 그 보다 더한 피서가 있을까. 세심정 삼거리에서 천황봉쪽으로 나있는 계곡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이따금 계곡 물에 손을 담그고 있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다.
또 민판동쪽으로도 작은 하천이 나있고 여적암 입구에도 계곡이 형성돼 있는데 이곳은 사람이 자주 찾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속리산 호텔 잔디광장 앞 하천에는 보를 설치해 자연 풀장도 만들어 놓았다.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맘껏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다. 얼마전에는 새로운 볼거리인 기마순 찰대가 생겼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말구경에 빠진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은 말과 함께 각종 포즈를 취하며 여름철 추억만들기에 나선다.
속리산은 자연학습과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신라 천년고찰인법주사내에는 팔상전을 비롯해 쌍사자 석등, 석연지가 국보이며, 대웅전과 원통보전, 마애여래의 상등은 보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법주사는 그 자체가 국보요, 보물인 셈이다. 그런가하면 정이품송과 주변에 조성된 자연학습원, 그리고 오리숲내에 조성된 자연학습 탐방로에서 자연공부를 하는 등 자연의 신비함과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여기에 휴양까지 올 여름 추억이상의 것을 담아갈 시간을 속리산에 투자하자.
먹을 거리
속리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경희 한정식을 비롯해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등은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향이 독특해 여름철 입맛을 찾아준다. 또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약초나물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올갱이국이나 사내리 민박촌에 있는 칼국수 집도 유명하고 사철 송이요리를 선보여 유명한 민판동의 송이백숙집과 송이와 쇠고기를 꼬지에 꽂은 송이정식 특선 요리로 맛볼 수 있다.
특산물
농협 판매장을 비롯해 속리산내 특산물 판매장에서 각종 산나물과 버섯을 비롯해 잡곡, 쌀, 치커리, 벌꿀 등을 구입할 수가 있다. 보은읍내 재래시장을 둘러보면 계절채소를 구입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