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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오골계 가격대중화 시대 연 40여년 인생외길
이상욱(에덴농장대표)
[1159호] 2013년 12월 05일 (목) 천성남 기자 go2south@naver.com
40여 년 간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치르며 오골계농장을 천직으로 이제는 당당히 연매출 3억(약 6만수)을 달성하고 있는 지역 양계업계의 산증인이 있다. 보은읍 장속리 소재 에덴농장(☎043-542-9989)의 이상욱(69)대표로 30여 년 전, 양계에서 오골계로 업종 전환하며 봄, 여름 3만수, 가을, 겨울엔 1만수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오골계농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동의보감에 수록될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이곳의 오골계는 천연기념물(265호)인 경북 연산오골계로 입수 조건이나 산란방법이 양계와는 달리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으나 오랜 경험에서 터득된 노하우로 타개해가는 그는 지역 동종업계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강소농을 탈피, 이제는 어느덧 중소기업 형 오골계농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에덴농장의 이상욱 대표를 만났다.〈편집자 주〉

   
 
   
 
배합사료 자체생산 저렴한 가격에 판매 시도
“1968년 당시, 춘궁기 등으로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배합사료공장이 없었던 그 시절에는 닭 사료 등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어요. 태어난 곳은 교사리지만 장신리로 이주하여 ‘신촌양계장’을 운영했어요. 보은중(10회)을 나와 보은농업고등학교 축산과를 중퇴했어요. 이 길이 아니다싶어 도중하차는 했지만 그나마 축산과를 나온 덕에 가축에 매력을 느껴 첫 양계를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200수로 시작했지만 당시 적은 숫자가 결코 아니었어요, 고생도 무척 많았어요. 그 세월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이 흘렀네요.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오골계 농장이 천직이 된 거죠.”

봄·가을엔 곡물류·어분·깻묵 등 6개월분 확보
“초창기 배합사료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곡류로는 옥수수와 밀, 깻묵과 어분 등이 필요했어요,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자체 수급 받고 어분 같은 것은 대전 등지에서 사다 만들었어요. 사료가 부실하면 양계가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 사료생산을 한 덕에 가격을 맞출 수 있었어요. 특히 봄과 가을에는 가격차가 많이 벌어져 최소로 6개월간의 원료는 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가격귀족서 가격대중화 이룬 오골계 판매 승부
지난 1979년, 장신리에서 장속리로 이전한 그는 양계에서 육계로 업종 전환해 1만5천수의 양계사업으로 막차를 탄 셈이 됐다.
“당시 몇 만수는 보통 양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마릿수만을 늘리다보니 판매에 대한 어려움이 생기더군요, 판매처가 또 하나의 난관이었던 것이지요. 고민하던 차에 양계에서 오골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어요. 바로 특색화로 오골계는 50% 원가가 더들어가지만 판매가는 훨씬 프레미엄급이란 생각에서였어요. 원가의 5배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거죠. 바로 오골계로 전환해 가격의 귀족에서 가격 대중화를 이룬 것이지요. 대량생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량생산을 하게 되니 바로 판매처 확보란 암초에 부딪치게 되더군요. 일일이 추가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판매를 제날짜에 맞추지 못하다보니 절로 질병이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1984년 뉴캐슬병으로 종계만 남고 99% 초토화
지난 1984년, 그에게 최악의 인생 고비를 맞게 하는 일이 찾아왔다. 당시 뉴캐슬병이 전국을 휩쓸자 그가 키우던 몇 만 수 중 소수의 종계만 살아남고 나머지 육계는 초토화 된 것이다.
“뉴캐슬병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 그 때 알았어요. 당시 99%가 죽었다는 것은 바로 전부를 잃은 것과도 같았으니까요. 좌절과 절망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어려웠어요. 그러나 산목숨은 살아야 하는 것이 숙명인 것처럼 새로 시작해야 했어요. 살아남은 종계로 말이지요. 그렇다보니 4천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되었어요. 살기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해야만 했어요.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더군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사료공장에서 2년간 빚 동결을 받은 것이지요.”

빚 4천만원 갚으려 전국유명관광지 판매처 배달
그것을 기회로 그는 전국유명 관광지를 상대로 판매처를 뚫기 직접 배달하는 등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전국 유원지와 장터는 직접 배달 다녔어요.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운전하며 전국 배달을 다니고 새벽에 돌아오다 잠깐 차 속에서 30분가량 새우잠을 자며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부가 함께 한 고생이어서 견딜 수 있었어요. 단골 판매처로는 경북 안동, 경북 덕구온천 등 안다녀 본 것이 없을 만큼 2~3년을 그렇게 험하게 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 세월이 없었다면 지금의 농장도 없었겠지요. 아내(64·임갑예)의 내조로 힘든 세월을 잘 견딜 수 있어 참 고맙게 생각하지요.”

‘손해 보면서도 약속은 꼭 지킨다’가 인생 좌우명
“전국 유명관광지 확보망을 통해 이제는 판매처도 구두로 해도 계약서의 효과를 얻을 만큼신뢰를 쌓게 됐어요. 가히 ‘인간컴퓨터’란 별명을 얻을 만큼 신뢰를 쌓는데 노력했어요. ‘내가 손해 보면서도 약속은 꼭 지킨다’는 것이 바로 인생좌우명이 됐지요. 그 영향으로 2남2녀의 아이들도 잘 자라준 것 같아요. 큰 아들 인섭(40·박사)은 삼성전자연구소에 다니고 있고 큰 딸과 7년간이나 함께 농장에서 살기도 했어요. 외손자 외손녀들도 남부럽지 않게 생겼구요. 그중 가장 좋은 일은 막내아들 광섭(35)이 오골계농장의 가업전수를 맡게 된 것이지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이 일이 잘 맞아 시작하게 됐어요.”

내년 3월 막내아들에 오골계 농장 가업 전수 ‘뿌듯’
“대개는 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농장을 시작하나 정식 건물을 지어 농장을 운영한 것이 큰 덕이 됐지요. 더위나 추위 등에 민감하지 않고 시설을 갖춤으로써 면역체계가 강해지는 이점도 있구요, 봄, 여름 부화량은 한번에 2,3천개씩 한 달에 세 번, 가을, 겨울엔 한 달에 한번 씩 부화시키고 있어요. 20년 전, 청주농촌지도소장과 함께 학회, 교수, 축산업자 등의 견학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것을 통해 제주도에 판매를 하게 됐고 울릉도(이재규씨)에는 오골계 확산을 위해 5백수를 무료로 보내주는 것을 계기로 자매결연까지 체결하게 됐지요, 그 덕분에 매년 육지특산물과 울릉도특산물 등을 상호 교환하고 있지요.”
보은로타리클럽회장(1995, 1996년), 보은수영연맹회장(2009, 2010)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는 귀족 급 연산오골계로 가격대중화를 이뤄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소비자들에게 염가 공급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오골계사랑을 예찬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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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수
(59.XXX.XXX.52)
2018-11-18 17:25:02
천연기념물(265호)오골계는 충남 논산 오골계다.
기자가 무조건 받아쓴 결과인지 모르지만 경북엔 천연기념물 오골계가 없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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