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ha 정도의 면적에서 연간 16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원면 묘목 생산자 협의회에서는 축제 개최 이후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 그런가하면 음성군 맹동면 수박작목반에서는 수박빨리 먹기, 수박 접목기술 경연 등의 이벤트가 있는 수박축제를 개최했고, 감곡면은 전국 사진 촬영대회 등의 이벤트가 있는 복숭아 축제를 개최했다.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장사꾼들도 몰려들었다. 수박을 팔고 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축제를 개최한 것인데 수박과 복숭아의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은 물론이고 덩달아 고추 매출도 올랐고 채소 판매 실적도 향상됐다.
음식도 팔았다. 행사장에 가기위한 사람들이 택시도 탔고 시내버스도 탔다. 사람들이 모이니까 연쇄적으로 지역의 모든 것들의 매출이 오른 것이다. 120ha에서 연간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맹동 수박작목반과 459ha에서 연간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감곡 복숭아 작목반은 요즘 신이났다. 홍보가 잘되고 찾는 사람이 많아 내년도에는 매출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옥천군내 환경 보호단체인 수우회는 올갱이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금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와 올갱이를 이용해 향토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결국은 옥천의 민물요리를 홍보하는 장을 만들어 식도락가를 대상으로 장사를 해보자는 축제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산물이나 지역의 특징을 앉아서 파는 것이 아니라 미끼를 던져 놓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특별한 것도 아닌 것을 포장해서 관광상품으로 내놓으면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도 속리축전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속리축은 축전이고 지역을 대표할 만한 것을 발굴해 홍보하고 또 돈도 버는 이와같은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보자.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을 보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는 듯 하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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