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발전위해 근교농업·기능성작물 발굴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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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발전위해 근교농업·기능성작물 발굴해야 ”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1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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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매년 예고 없는 기상재해나 대외무역 압력 등으로 벼랑 끝에 선 농업을 살려내기 위한 중앙부처의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다. 축산업은 물론 농업생산에 이르기까지 위기를 맞고 있는 농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역시 내년 품목화가 이뤄질 한·중 FTA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농업기술전문가로 맹활약하는 임정빈 정책관은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는 강력 대응책을 제시한다. 그의 말을 빌면 중국은 이미 밀과 쌀 등에서 점차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5천만 명의 고소득층 대상으로 한 한국의 대응수출 대체작목 개발을 진행 중에 있어 청신호를 주고 있다. 보은출신으로 지난 1990년 기술고시에 패스, 연구기술력을 담보로 1차 농산품을 활용해 3, 4, 5차 가공식품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대외경쟁력 확보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임정빈(51) 식품산업정책관을 만났다. 〈편집자 주〉

제2, 제3의 대추와 같은 대체작목 개발해야
“이젠 농업도 1차 산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고 있어요. 향후 고향 보은의 농업 농촌발전을 위해서는 근교농업 활성화와 토질 환경에 맞는 기능성 특용작물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말이죠. 물론 이미 대추라는 작목을 성공했으나 대체작목 개발을 본격화, 제2, 제3의 기능성작물 개발을 해야만 농업군인 군이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보은 수한면 출신으로 지난 1991년 공직에 입문, 20여 년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농업기술분야의 베테랑답게 향후 농업발전의 이정표를 자신 있게 내놓는다.
지난 2011, 2012년 농림식품부 대변인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중앙부처 요직을 거쳐 현재는 식품산업에 대한 대외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지자체가 중앙부처에서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산업에 대해 주도면밀한 분석을 해 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은 떼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 발굴과 엄격한 표준농업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대관령 안반대기 1천고지 농업+관광 주목해야
그는 또 “근교농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부면 경우 시설하우스를 활용해 대전 세종시 등에 시금치 등 난방이 적게 필요한 작물 활용으로 대전 도매시장 등에 납품하는 등 시장 경제에 눈을 빠르게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례로 대관령 안반대기 경우 1천m 고지에서 여름철 배추와 무를 경작해 아름다운 경관제공은 물론 짭짤한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처럼 속리산의 경우도 산간지역을 활용한 여름철 고랭지 채소 등에 관광을 결합해 나가는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유지 활용 음식개발 통한 스토리텔링 산업 활용
“고향 보은에서도 앞으로 군 유지를 활용해야 할 작목들이 무척 많아요. 안개 낀 날 여름 채소인 배추와 무가 펼쳐져 있는 광경을 상상하면 관광측면에서도 청정지역의 테마로 적합하겠지요. 군 유지를 이용해 은행나무를 식재하는 것도 좋겠고 무엇이든 1차 산업에 관광산업을 접목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보은의 경우 경제 활성화에 보다 유리할 대체작목으로 보여 지며 그에 따른 청정 기업유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그러자면 군 유지를 어느 정도 풀어야 가능하다.”
“최근에는 먹거리를 위한 외식산업이 관광산업의 주요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보은의 경우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사찰음식 개발이나 신라, 백제의 역사를 지닌 지역답게 성을 축조, 관광화 하는 사업과 김유신 장군을 이용한 묵밥개발 등으로 스토리텔링의 음식산업 개발이 필요하고 그를 고증해 낼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농업과의 운명적 만남 기술고시로 공무원 입문
지금은 모두 작고한 부모님 슬하에 3남3녀 중 막내인 그에게는 당진경찰서 생활안정과에 근무하는 맏형 임연빈(보은중 21회)씨가 있다. 6세 때인 당시 가난이 되 물림되던 유년시절, 일가족이 수한면 질신리에서 장신리로 이사를 했다.
“당시 내천이 흐르던 병원리 저수지를 낀 절벽 길을 소달구지를 따라 10㎞나 걸었던 아름답던 유년의 기억이 있어요. 고향에는 자주만나는 박장호, 김종휘 같은 오랜 친구들이 있어 언제나 푸근해요.”
보은삼산초(63회), 보은중(28회)을 거쳐 보은자영고(33회)에 들어갔던 그는 번민하던 중학교 시절 담임교이었던 이충호(현 충청북도청명학생교육원장) 선생님의 걱정 어린 충고를 가슴에 담아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충남대 졸업시점까지 장래에 대한 걱정과 농업에 대한 암울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그는 농업탈출을 위한 시도를 반복했으나 농업은 운명처럼 붙어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농업은 운명과도 같았어요. 대학재학중임에도 학원을 다니며 기술고시와 행정고시를 넘나들면서 시험과정을 거쳤지요. 몇 번의 고배 끝에 행시는 끝내 좌절됐지만 지난 1990년 기술고시에 합격, 1년 후 공무원에 입문 합니다.”

마을 간 자매결연 일손돕기·농산물 판매 지원
동문을 포함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호평을 받는 그는 최근 보은읍 노티리와 농림축산식품부간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일손 돕기, 농산물 판매전 등을 통해 고향을 돕고 있다.
“농업발전을 위해 사과나 몇 개의 작목을 선호하지만 농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작목 선택을 새로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그는 “특히 문경의 오미자 같은 농업생산 가공품에 주목해 보는 것도 중요한 노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농업기술센터 등을 활용, 품목 선정 후 3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실용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그 또한 도·농간의 경제적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빙그레에서 오미자를 활용, 제품 생산화하려 했으나 지역별, 규모화 되어 있지 않아 무산된 경우가 있었다”며 “보은의 경우도 가공 산업 활성화를 하려면 우선 공무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장안은 화북과, 내북은 청원 등과 면별 규모화를 꾀하는 한편 이에 그치지 않고 옥천, 영동, 청원 등과 연합해 국비를 활용하면 농업 농촌의 상생발전이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과 국내 식품산업의 동반성장 추진으로 농업체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그에게는 가족으로 부인 변양희(4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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