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만 쇠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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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만 쇠퇴하는가
  • 송진선
  • 승인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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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반도체의 빅딜, 충북은행의 합병등등은 충북 경제가 휘청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진로 쿠어스의 매각과 관련해 또다시 충북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전망이다. 다름아닌 충북에 본사를 둔 이들 업체가 매각되거나 합병으로 인해 충북에 주는 경제적인 이익이 크게 축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은군도 군내에 소재하던 각종 공공기관이 축소되거나 통합돼 폐지되거나 출장소로 격하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보은 전화국이 옥천 전화국으로 통합돼 보은은 분국으로 격하되었다. 농수산 통계사무소는 아예 폐지되었다. 농산물 검사소도 옥천군으로 통합되고 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 개편된 뒤, 보은에는 직원 3명이 근무하는 출장소로 강등됐다.

그러나 남아있던 공공기관인 담배인삼 공사 지점마저 옥천군과 통합되었고 발표만 안된 상태다. 그리고 보은에는 직원 4명정도만 있는 출장소로 전락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보은군의 빈약한 재정자립도와 계속적인 인구감소를 불러오고 경제 위축까지 불러올 수 있다. 가뜩이나 IMF 여파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마당에 공공 기관마저 없어질 경우 지역 주민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대상의 기준에 의해 여기에 미달되는 지점을 통합우성 대상을 하는 것이겠지만 유독 보은군에 소재한 것만 축소 조정될 정도로 기준이 미달되는 것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들 기관이 대부분 옥천지역으로 통합되고 있는데 결국 보은은 옥천군의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를 역으로 단순하게 보면 옥천군은 발전하는데 보은군은 쇠퇴하고 있는 꼴이다. 6월말 현재 주민등록상의 보은군 인구가 4만5203명, 실거주 인구로 조사를 한다면 4만명이 조금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다가 보은군마저 다른 지역의 출장소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감마저 든다. 보은군이 살아남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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