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내움 꿈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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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움 꿈터에서
  • 이영란 종곡초등학교 교감
  • 승인 2013.10.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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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파아란 바다로 풍덩, 황금물결의 들판, 빨간 황토 대추는 먹음직스럽게 우리들의 입과 눈을 유혹하며, 춥고 긴 겨울의 식탁을 책임 질 파란 김장 배추가 하루가 다르듯이 포기가 실해지는 가을이다.
재잘거림의 아이들이 모두 귀가하고 학교 한 바퀴를 돌다 교문 앞 솔내움 꿈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복 고민의 시간을 맛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공동체를 활성화 할 수 있을까? 그래, 맞다 ‘소통’이다. 세상의 일은 소통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소통, 윗사람과 아래 사람의 소통, 여자와 남자의 소통, 남편과 아내의 소통, 부모와 자녀와의 소통, 갑과 을의 소통 등 이들이 어울린 소통이 첫 번째다. 그 다음은 나눔과 배려이다. 가진 자 와 덜 가진 자, 공부 잘하는 사람과 좀 더 노력이 필요한 사람, 몸이 건강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등이 서로 어울려 신문과 방송에 좋은 이야기만 나와 모두가 행복 바이러스가 춤을 그런 학교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교육자의 바람이다.
부처님의 이야기에 나오는 일화로 천당과 지옥의 차이점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팔을 굽힐 수 없는 사람들이 도저히 혼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었지만 천당의 사람들은 살이 통통하게 쪘고 지옥 사람들은 빼빼 말라 있었다. 왜 그럴까? 지옥 사람들은 굽혀지지 않는 팔로 서로 자기들만 먹으려고 아우성치며 입에 그릇을 대고 먹다보니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천당 사람들은 두 사람씩 마주 앉아 서로 먹여주며 웃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니 살이 찌고 행복한 얼굴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만이 잘하고 ‘나’ 만이 잘 살자는 나눔과 배려의 마음이 부족하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작은 학교, 사회가 발전 할 수 없음을 잘 나타내 주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봉사를 실천 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안내하고 함께 실천하는 행동이다. 봉사라는 것은 돈을 많이 사용하거나 남들이 할 수 없는 커다란 행동보다는 아주 작은 일부터 내 주위를 생각하면서 습관을 키워주는 행동이다. 내 책상주변 휴지 줍기, 운동장 풀 뽑기, 화분 물주기 등 내 생활에 웃음을 주고 활력을 줄 수 있는 작은 행동이다. 요즈음 봉사는 잘못 인식이 되어 학생기록부에 누진 기록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는데 인센티브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은 부작용과 기회주의적인 인간을 키우는 부작용만 생길뿐이다. 진정한 봉사활동 마음과 습관이 일치된 시스템에서 습관이 되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해 상급학교 입시에 유리한 점수를 받고 다른 사람보다 눈앞에 보이는 나은 이익을 바라는 것은 진정한 봉사가 아니다. 그래, 우리의 삶은 작은 봉사의 연속이지. 봉사를 하고 난 다음에 여유와 만족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행복을 머금으며 살아가는 삶이 멋지다는 것을 알려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이런 행동을 솔선수범하고 함께하는 마음이 넓은 재잘거림의 마당이 되어주어야지
소나무 숲으로 불어오는 솔바람이 나의 마음을 상쾌하고 훈훈하게 만든다.
올곧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솔바람과 같이 향기롭고, 저 파란 하늘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더욱 매진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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