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과 행복은 늘 함께해준 친구들 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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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과 행복은 늘 함께해준 친구들 덕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3.09.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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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 옹의 아주 특별한 생일잔치
산외면 신정리 서재원(오른쪽) 옹이 친구들을 초청한 잔치에서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90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구티재를 걷거나 뛰어 넘으면서 게이트볼을 즐기고 섬세한 손 솜씨로 집공예의 명맥을 이어온 산외면 신정리의 서재원(87)옹이 87세 생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잔치를 마련했다.
서재원 옹은 지난 29일 게이트볼을 치고 함께 산행을 즐기는 등 일상을 함께해온 산외면게이트볼회원과 덕성산악회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산외면게이트볼장에서 ‘짚풀공예 작품전시회 및 87세 생일축하연’을 열고 평생의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박덕흠 의원(새누리당)과 유완백 도의원, 보은군의회 박범출 부의장, 배상훈 산외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함께해 서재원 옹의 생신을 축하했다.
서재원 옹은 이 자리에서 “나와 일상을 함께하는 주변의 모든 분들이 나의 친구다. 9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늘 나와 함께해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며 “부족한 나를 선배로 그리고 친구로 대해준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심정에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서 옹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죽을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제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건강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며 . “또 가족과 사회로부터 자꾸만 멀어진다. 아들 딸 나아서 키워놓으면 1년 12달 전화 몇 번 오면 그만이고 그 많던 청청장도 오지 않는다. 오갈 데가 없고 외로워지는 것이 노인들이 현실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고맙고 소중하다.”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또 부인을 앞으로 불러 앞에 “젊어서 못된 짓도 많이 하고 말 한번 따뜻하게 못해줬는데 평생을 함께해줘 고맙다.”며 “ 이 자리를 빌어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자 참석자들은 이에 감동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서 옹은 ‘관광·공예 상품공모전’에 수차례 입상하는 등 짚풀공예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20대의 젊은 나이에 마을이장 19년, 새마을지도자 10년 등 봉사활동과 첫 새마을 운동 실천 공로자로 1972년에는 대통령 국민훈장 포상은 물론 40여회에 걸친 장관 및 도지사 표창을 받는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가족으로 부인 황선희(86)씨와 4남 2녀가 있으며 취미로는 등산과 게이트볼, 걷기 등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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