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에 이중언어 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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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에 이중언어 교육 강화해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8.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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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내 학업부진아 속출 우려 커
다문화가족의 한국어 운영체계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배치된 이중언어 강사들은 한국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구사 할 수 있는 일정자격을 갖춘 이주여성으로 다문화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과 모국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수법 지도와 수업참관 등 다양한 연수기회 제공으로 전문성 향상을 높이고 연수과정에 교양영역, 교직영역, 이중언어와 한국어교육 영역, 참관과 멘토링 영역 등으로 나누어 교육하고 있다.
따라서 현장학습에서 이중언어 강사의 전문성을 높여 이들 학생들에게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배양으로 미래 개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전문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정착 18년째인 김성홍(40·조선족) 이중언어 강사는 “아이 넷을 키우면서 이중언어에 대한 필요성과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이미 겪은 바 있는데 아직까지 이중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학부모들에게 정착되어 있지 않아 학교에서조차 이중언어 교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상적인 아이라 해도 학교생활을 제대로 따라잡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데 부모들의 인식변화가 전혀 없어 초등학교 입학자녀가 많아지는 2~3년 후에는 지금보다 학업부진아가 속출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학교의 한 교사(47)는 “똑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는 횟수를 더 많이 반복하고 상세하고 알려주어야 이해를 잘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개인차가 있는 편으로 더하고 덜한 차이는 항상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서 온지 10년째인 A(43)씨는 “한국말이 어려워 아직까지도 잘 못하고 있어 아이에게 많은 공부를 가르쳐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의 학교성적은 중간으로 학원을 보내고 있으나 항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 지역학생들이 부모의 이해를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향후 이중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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