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마을에 직장을 두고 있는 강우철(36) 고유환(37) 강원국(38)씨는 16일 11시 10분경 충북환경(대표 김혜순) 인근을 서성이는 흰 꿩을 발견하고 20여분의 추적 끝에 11시 30분경 포획에 성공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흰 닭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흰 꿩이었다."면서 “동작이 느린듯해 다가서면 도망가고 가까이가면 도망가고 상당히 활발하게 움직여 나중에는 이리 몰고 저리 몰고 해서 겨우 잡았다.” 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처리를 놓고 고민하던 이들은 당일 이 꿩을 대전동물원에 기증했다.
대전동물원 조류담당 손창만 사육사는 “어렵게 잡은 흰 꿩을 기증해줘 고맙다.”며 “ 꿩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로 잘 사육해 기증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꿩을 동물원측에 넘긴 충북환경 강우철 실장은 “흰 꿩은 평생 처음 봤다.”며 “사육할 자신도 없고 희귀조인 것이 분명해 동물원에 기증하게 됐고 시간이 허락될 때 동물원을 찾아 잘 크고 있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흰 꿩은 예로부터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길조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사육기술이 좋아 일부에서는 흰 꿩을 사육하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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