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산더미 몸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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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산더미 몸은 하나
  • 송진선
  • 승인 199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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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공무원 올해는 제발 큰 비가 없기를
지난해 8월 수해 이후 군 건설과 및 각 읍면 토목기사들은 장장 9개월여동안 폭주한 업무에 파묻혀 숨쉬기도 힘들 처지가 계속되고 있다. 수해복구 공사업무 뿐만 아니라 기존 고유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토목기사들은 업무시작 시간도 끝내는 시간도 따로 없다. 수해복구 공사 업무외에도 방재계획 수립, 수해복구 공사 추진상황 보고, 개촉지구 도로 건설 사업, 오지개발 사업, 지역개발 사업, 경지정리, 밭기반 정비사업, 정주권 개발 사업, 문화 마을 조성 사업, 소도읍 가꾸기 사업, 하천관리, 토지 보상업무등 업무가 산적돼 있다.

밤 12시까지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퇴근도 못한 채 계속 일을 하다가 아예숙질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하고 특히 관내가 아닌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씩 집에 들러 갈아입을 옷만 챙겨 나올 처지여서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은 사치라고 여길 정도다. 군내 토목직 공무원은 건설과에만 15명이고 보은읍 3명, 나머지 면에는 각 1명씩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의 사정이 별반 다를게 없다. 지난해 수해로 인해 군청 발주와 읍면 발주공사가 총 1000여건에 이르러 토목기사 1인당 5,60건이고 공사금액으로는 7,80억원에 이른다. 많은 경우는 80건 가까이 된다.

각 공사 현장을 다니면서 부실시공 감독 및 추진현황 점검, 민원 점검을 위해 일정을 수립해 현장을 다닌다. 물리적으로 어렵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어 이들은 출근 시간을 쪼개고 퇴근시간을 없애면서까지 감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과장이 수해복구 등으로 피로가 누적 입원하는 사태가 빚어졌는가 하면 토목직까지 부족해 문화관광 산림과의 토목직 문화관광 산림과의 토목직 공무원을 건설과 관리계로 배치하면서 문화관광 산림과의 토목업무까지 가져와서 보는가하면 환경사업소에도 토목직 공무원이 없어 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크다.

이런 와중에 수해복구 공사 입찰차액 등 집행잔액에 의한 추가 공사 집행을 위한 설계를 해야 하는 일까지 배정됐다. 현장을 다니면서 설계 측량을 해야하는데 도저히 시간을 쪼개지 못한 토목기사들은 아직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 그래서 군민들의 바램 또한 물론이겠지만 군내 토목기사들의 올해 바램은 큰 비가 오지 않는 것이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 건설과 직원들은 애써서 복구된 공사 현장이 잘 유지돼 수해에도 끄떡없기를 기원하고 더더둑 큰 비가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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