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각 면별 노인대학 활용·재가복지서비스 추진
상태바
전국 최초 각 면별 노인대학 활용·재가복지서비스 추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5.09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고령화시대 농촌지역의 노인복지 어떻게 할 것인가
⑦국내·외 사례를 통해본 농촌지역 노인복지정책방향 대안간담회
한국보다 10년 앞서 초 고령화 사회(고령화율 34%)를 맞고 있는 일본 돗토리시는 노인복지 예산을 줄이고자 점차 시설중심에서 재가복지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85세까지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연계, 각계 노인복지전문가 6명을 초청해 ‘국내외 사례를 통해본 농촌지역 노인복지정책방향’ 주제로 대안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보은군이 가장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노인빈곤’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노인의 우울과 자살 방지를 위해 277개의 경로당과 85개의 노인대학을 활용한 재가복지 공동생활 서비스가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꼽혔다. 이에 본란은 국내외적으로 노인복지가 점차 시설중심에서 재가복지서비스 형태로 방향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군이 안고 있는 노인빈곤, 독거노인세대에 대한 맞춤형 노인복지정책과 향후 추진해야 할 노인복지 대안에 대한 방안을 간추려 싣는다.〈편집자 주〉

▲ 임봉빈 주민복지계장

277개 경로당·85개 노인대학 활용 사회참여·자살예방 효과
▲임봉빈 주민복지계장=보은전체인구 3만4천6백명 중 노인인구가 28.3%인 9817명(2013년 3월기준) 중 8054명이 독거노인세대, 기초노령연금 인구인 빈곤노인계층이다. 독거노인세대가 많아 노인재가복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최초 노인대학을 1주일에 2회 운영, 소외감 해소, 소통기회,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웃음치료, 선진지 견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예산 5180만원에서 올해 2억3천만원으로 증액해 하반기부터 6개면에서 올해 11개면 확대해 호응이 높다. 대한노인회가 위탁경영 실시하고 있는 ‘행복도우미9988사업은 주로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방문도우미 5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또한 277개소 경로당은 주민자치센터나 교회를 중심으로 주로 오지위주로 실시되며 노인대학 85개소에서 점차 148개소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농번기(12~2월)때 사람이 없어 1~3월까지 운영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재가복지사업 중에는 공동생활가정이 있다. 군에서 40명 정도 한 개면에 운영되는데 운영비가 한 개소에 30-40억으로 많이 들고 경로당 개보수 경우에도 연간 3억 이상 소요돼 실행이 매우 어렵다. 인제군의 경우 운영비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보은군은 너무 많아 지원도 힘든 상황이다. 공동생활가정은 노인들의 소외감 해소와 노노케어 중심지향을 둔 공무원 제안공모사업 중 하나이지만 예산 미해결로 보류되고 있다. 공동가정생활의 강점은 노인들의 우울이나 자살을 예방하는 재가복지형태다.

▲ 김태범 보은군정신건강증진센터장

신체적 질병 등 우울·자살예방위해 사회성 여가활동 늘려야
▲김태범 보은군정신건강증진센터장=정신건강분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우울증이나 치매다. 치매는 병적으로 분류해 빼놓더라도 우울증은 자살과 관련 깊다. 보은군 자살률이 인구비례대비 많은 것처럼 보이나 노인인구가 많은 것으로 보면 일반적인 경향이다. 자살원인은 노인우울이고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이유 없이 생기는 우울로 자살을 할 수 있다. 요인분석을 해보면 신체적 질병, 경제적 빈곤, 가정내 어려움, 포괄적 우울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경제적 빈곤, 신체적 빈곤, 의지박약 등 이유로 치료가 간단하지 않다. 질병원인은 복합적인 것으로 간단하게 볼 것이 아니라 노인복지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증진돼야 좋아질 수 있다. 그래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군 지원으로 자살예방 지원 등에 힘이 되고 있다. 가장 빠른 해결과 도움이 되는 것은 사회성 여가활동으로 우울증이 좋아지고 그 외에는 노인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 학문적으로 나와 있는 것은 없다. 가장 좋아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노인대학에 가서 홍보나 강의 등 활동을 통해 노인우울을 예방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강신옥 우암시니어클럽 관장

재가복지·공동체성 회복 마을중심 집단공동생활 복지 추진
▲강신옥 우암시니어클럽 관장= 고령화율이 28.3%로 괴산 다음이 보은이다. 마로면의 경우는 고령화율 40%로 2명 중 한 명이 부양해야 하는 심각한 경우다. 독거노인 경우 65세이상 노인인구가 노인부부세대가 많고 여성세대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회적 환경이 빈곤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또한 공동체성을 회복해 마을중심 집단공동 생활복지를 추진, 작은 사회적 공동체를 마련하여 역할을 부여하고 이익을 주고 공동체 생활을 통한 공동케어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가복지중심으로의 노인복지가 지향돼야 한다. 농촌지역을 위한 범군민적인 행복네트워크 마련이 필요하다. 노인자살에 초점이 맞춘 것이 아닌 노인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 건강한 노인은 밖으로 끌어내는 재가복지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청주와 비교해 보은은 경로당이 많은 편이다. 일본의 경우 85세까지는 건강을 가꾸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장기요양시설을 지향하다 보니 초고령화가 심해 예산문제가 심각하다. 고령화율 30%가 넘고 있어 경제적으로 문제가 크다. 지역경제는 슈퍼가 10개에서 3개로 축소됐다. 구매력이 없으니 마켓이 줄고 버스노선이 줄었다. 노인들은 고립형인 은둔형 노인이 생겼다. 눈이 많이 오는 농한기에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농한기에는 몇 달 동안 사람을 볼 수가 없다. 돗토리시 대책방안으로 찾아가는 노인복지로 미니버스를 개조해 우울 자살 예방을 위한 미니슈퍼를 이용, 고립된 마을을 위해 일상용품을 싣고 동네방네 다닌다. 5년 이내 한국도 벌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여가활동만으로는 부족하고 보건진료지소를 통해 동네중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80세 이상까지 건강증진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는 것이 좋다. 이번 일본 탐방으로 취약계층들에 대한 복지의 성과목표를 수지를 맞추는 것이 아닌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 공무원의 생각이 감동을 주었다.

▲ 이영희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 과장

노인복지관 등록 2천명 하루이용 2백명 참여인구 높이기 관건
▲이영희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 과장= 전국9개 통합기관 중 옥천이 최초 통합복지관으로 충북 보은, 옥천, 단양에 노인복지관 3개가 있다. 등록인구는 2천여명인데 하루 평균이용수는 200여명으로 질병 사망으로 10%만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교통여건으로 등록인원수가 참여를 못하고 있어 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큰 관건이다. 읍을 중심으로 복지를 펴다보니 접근성 문제로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농촌복지의 현안이 집중적인 혜택지인 읍내나 인근 면단위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각 면별로 각 기관에서 대한노인회에 위탁해 노인대학을 통해 9988행복도우미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가시설 운영이 큰 관심이다. 건강한 어르신들에 대한 접근성도 큰 문제다. 인력이나 찾아가는 복지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문제다. 복지관 인원 7명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군 28%의 노인인구에 대한 접근문제가 가장 관건이다. 특히 재가복지사업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분 한분 케어를 해야 하는데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군 단위 복지관 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어 지역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이론적으로는 상이한 부분이 많아 사업도 중복적인 것도 많고 평가도 중요하다. 사업수행의 경우 대상중복이나 실적 등 평가도 무시할 수 없다. 네트워킹의 필요성도 아는데 대안일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는 그런 입장이 어렵다. 복지관은 여가시설이나 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분은 행복하시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노인장애인복지관의 경우 어려운 점은 군 지원에만 의존하다 보니 역할에 한계가 있다. 보은군은 장애인 셔틀버스가 한개 면을 돈다. 장애인만 있다. 노인분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분은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셔틀운영에도 인원상의 한계가 있다. 무주군의 경우 군에서 셔틀노선이 각 면별, 권역별로 돌고 있다. 이렇다보니 접근성과 편의성이 안전하고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노인복지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고민하며 노력하겠다.

▲ 정명선 인우원원장

작년 치매환자 입소 가능하지만 입소등급 판정 완화 절실
▲정명선 인우원원장= 시설의 개방운영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 현재 시설운영에 중증노인환자와 치매환자를 함께 모시고 있다. 여건이 되면 치매 환자는 따로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였으면 한다. 타 시설에서는 감금이나 다른 방법을 취하고 있다. 방문요양, 방문재가를 운영하는데 관내 요양병원이 많아 공실률이 많는 편이다. 옛날에는 국민기초수급자만 노인복지서비스를 했는데 2008년 7월 1일 장기노인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입소노인들은 건강보험의 등급판정을 통해 입소기준을 정하고 있어 제한적인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 공단에서 등급을 매겨 1,2등급만 입소를 하고 있고 작년부터 치매환자는 약간씩 시설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치매환자 수용취지는 좋지만 들어오고 싶은데 등급에 걸린 입소어르신들은 한계를 맞고 있다. 입소등급에 대한 완화가 된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다. 현재 93실에 72명 정도 되고 있다. 그러나 한 층이 비어있다. 연세 많고 문제제기가 되어 시설 입소한다면 4가지 고통을 갖고 있다. 빈곤, 역할상실, 질병, 소외 등을 가진 노인환자들을 건강증진 물리치료실 간호학회에서 케어하고 있는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 중 하나인 치매환자 대상으로 하는 ‘몬테소리 프로그램’인 인지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김광태 (사)대한노인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9988행복도우미사업’ 통해 건강·행복프로그램 등 100여개 진행
▲김광태 (사)대한노인회 부설 노인대학학장=관내에는 노인대학 11개분회가 있다. 군수공약사업으로 각 면별로 노인대학이 경로당의 30%인 85개소에서 50%인 148개소로 늘릴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인자살, 치매, 노인건강 등 문제가 쏟아져 나와 역점적 사업으로 특히 ‘9988행복도우미사업’을 군 위탁 경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문 강사 8-10명 정도로 노래부르기, 춤추기, 그림그리기,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살문제, 우울증, 치매증을 가진 사람도 소통하며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각 면별로 부락마다 138개 사업을 1,2차로 나눠 시행했는데 1차로 78개를 마쳤다. 노인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재가노인문제 등 농촌복지에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 대한노인회에서 노인대학 운영을 역점적으로 추진한지 벌써 22년이 되었다. 현재 노인지도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수한, 회북, 회남면 등 골고루 참여하여 교육받고 있다. 각종 건강프로그램, 명사초청 강의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호응도가 높다. 또한 노인건강과 관련, 노인 성문제 영화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 ‘상실의 시대’를 맞은 노인들을 위해 삶의 보람을 찾고 용기를 줄 수 있는 활력소가 되는 정보교환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밖에 노인게이트볼 경기를 1년에 8회 정도 실시, 노인들의 심신수련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천성남 기자 <마지막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