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2050년 쌀 자급률 55%로 감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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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50년 쌀 자급률 55%로 감소 ‘위기’
  • 보은신문
  • 승인 2013.05.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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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변화에 따른 적응기술 개발·보급 확대 시급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기후변화로 2050년에는 쌀 자급율이 55%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에 따른 적응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김창길 선임연구위원 등이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이라는 연구를 통해 밝혔다.
KREI 김 선임연구위원은 “KREI-KASMO를 통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2050년에 기후변화가 없을 때 추정된 베이스라인 대비 쌀 17.8%p, 콩 21.2%p, 보리 13.7%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50년 주요곡물 자급률은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겹쳐 쌀 55.0%, 콩 6.8%, 보리 8.5%로 나타난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콩과 보리도 식량자급률이 크게 하락하여 향후 수입의존도가 보다 심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상고온과 이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쌀 단수가 8.8~20.8% 감소하여 향후 이상기상 발생빈도 증가로 쌀의 공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제고 측면에서 적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융합기술 활용,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등이 요구된다. 완충능력제고 측면에서는 복원력 및 생물다양성 제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식량비축 확대 등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수입능력 제고측면에서는 해외식량기지 건설,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협력 강화 등이 요구되며, 정책적 대응능력 제고 측면에서는 영향분석 모형 정교화, 취약성 평가, 교육 및 훈련 강화, 기후변화 대응센터 설치 등이 절실하다.

□ 국내 기후변화의 실태와 전망

○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1912년 이후 장기간 관측자료가 있는 서울, 인천, 강릉, 대구, 부산, 목포 등 6개 지점 자료를 이용한 결과, 1912~2010년간 기온은 1.8℃ 상승하였고, 강수량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원태, 2012).

○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세기 말(1971?2000) 대비 21세기 말(2071?2099) 한반도의 기후변화 전망을 살펴보면, RCP4.5 시나리오의 경우 기온은 3.4℃ 상승, 강수량은 17.3% 증가할 것으로, RCP8.5 시나리오에서는 기온이 6.0℃ 상승, 강수량은 20.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및 수입량 변화 : 쌀 품목 사례>
<기후변화에 따른 자급률 변화 : 쌀 품목의 사례>
<주요 곡물의 가격신축성계수>

자료: 국립기상연구소(2011a).


□ 기후변화와 국내 식량생산 잠재력 진단

○ 기후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7월 호우 일수가 증가할수록 겨울철 기온이 상승할수록 6월 기온이 높을수록 6월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벼 병해충 피해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혹명나방, 벼물바구미 등은 기후변화로 더욱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 분석

○ KREI-KASMO를 통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2050년에 베이스라인(기후변화가 없을 때) 대비 RCP8.5 시나리오의 경우 단수와 면적이 감소하여 쌀의 경우 17.8%p 감소하고, A2시나리오의 경우 콩은 21.2%p, 보리는 13.7%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50년 주요곡물 자급률을 계산한 결과 쌀의 경우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55.0%로 베이스라인(기후변화가 없을 때)에 비해 18.3%p, 콩의 경우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6.8%로 베이스라인에 비해 1.3%p, 보리의 경우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8.5%로 베이스라인에 비해 6.6%p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상기상이 쌀 단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우 쌀 단수는 5.8~16.3% 감소하고, 강수량이 이상적으로 증가할 경우에는 1.0~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고온과 이상 강수량 증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에는 8.8~2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이상기상 발생빈도 증가로 쌀의 공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기후변화로 이와 같이 쌀 자급률이 50%대로 떨어져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콩과 보리도 식량자급률이 크게 하락하여 향후 수입의존도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요 국제곡물의 가격신축성 계수를 추정한 결과 밀이 -3.2, 쌀 -2.4, 대두 -2.3, 옥수수 -2.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곡물의 수요와 공급의 가격 비탄력성으로 이상기상 등의 시장교란 시 가격변동의 진폭이 크고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 농업인들의 경우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의 비중이 61.3%로 나타난 가운데, 식량공급 안정화 방안으로는 곡물자급률 제고, 국산곡물소비 확대, 해외 수입선의 안정적인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음. 곡물자급률 제고방안으로는 수매제도 등 판로 지원, 직접지불제도 신설 혹은 확대,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조사료 확보로 사료용 곡물수입 감소 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 방안

○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식량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 생산능력제고 측면에서 적응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 농지보전, 경지이용 확대, 융합기술 활용, 농업기반시설 현대화 등이 요구된다. 완충능력제고 측면에서는 복원력 및 생물다양성 제고,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식량비축 확대 등이, 해외 수입능력 제고측면에서는 해외식량기지 건설, 국제곡물시장 활용, 국제협력 강화 등이 정책적 대응능력 제고 측면에서는 영향분석 모형 정교화, 취약성 평가, 교육 및 훈련 강화, 기후변화 대응센터 설치 등이 요구된다.

/정리 나기홍 기자
/자료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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