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고향 찾은 보해스님 효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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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만에 고향 찾은 보해스님 효 잔치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4.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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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무료급식소에 200만원 선뜻 기탁
지난 18일 보은무료급식소에서 김양수(좌) 소장과 고향을 찾은 보해스님이 노인들을 접대하고 있다.
고향 떠난 지 30여년 만에 고향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효 잔치를 열어준 여스님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부터 보은무료급식소(소장 김양수)에는 평소 점심을 위해 찾아준 노인 100여명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효 잔치를 할 수 있도록 200만원을 선뜻 지원한 주인공은 경북 봉화군소재 조계종 도심사 주지 보해스님(65·속명 김옥란)으로 봉화군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무연고 노인들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물이다.
가물 가물거리는 고향의 기억을 되찾아 무려 31년이 지난 것을 재확인한 보해스님은 삼산1구 자리인 일명 동편우물터가 고향으로 착하디착했던 문종이 모친을 기억하고 눈물을 적시기도 했다.
삼산리에 거주하는 이종사촌 동생인 박철희(64)씨는 “보해스님은 이종사촌누나로 누구하나 연고도 없는 노인들에게 극진한 정성으로 식사대접을 하는 등 봉화군에서도 칭송이 자자하다.”며 “이를 통해 고향인 보은에서도 노인들을 위해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삼산리 거주 김동순(81)씨는 “처음 무료급식소를 열적에 힘든 일도 무척 많았는데 잘 이겨내고 오늘 같은 날이 와서 너무 마음이 좋다.”며 “아무도 들여 보아주지 않을 적에 김 소장과 내가 연세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며 감회에 접었다.
매년 이 같은 효 잔치를 약속한 보해스님에게는 보은에는 친척이라고는 모두 작고하고 작은 어머니 한분만이 현재 보은소재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다.
보해스님이 일생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100병상 수준의 무료요양원 설립으로 무연고의 노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식사제공을 하여 세상은혜를 갚고 싶은 것이 가장 간절한 소망이다.
한편 그가 몸담고 있는 경북 봉화군의 도심사는 창건 된지 오래돼 보해스님이 인근에 새로절을 건축하고 구 도심사는 현재 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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