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삶의 질·안전위한 농업협동조합형태 운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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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삶의 질·안전위한 농업협동조합형태 운영 확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4.25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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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령화시대 농촌지역의 노인복지 어떻게 할 것인가
⑤중산간지역 초 고령화마을인 일본 사지마을 현장탐방
돗토리시가 지원하고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농업협동조합 형태의 사지식품점에서 일하고 있는 70대 중반 점원이 반갑게 손님을 맞고 있다. 이 식품점에는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매실장아찌 등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생활교통기능축소 등 상권악화 ‘중산간지역 진흥조례’ 제정
돗토리시 사지21지역은 중부지방 북동부, 돗토리현 동부에 위치, 현청 소재지 중에서는 산인지역의 가장 최대도시다. 면적 765.13㎢(중산간지역 약 92%)에 인구 19만4천명(중산간지역 9만7845명 약 51%)에 고령화율 39.3%(2012년 8월 현재)로 지난 2004년 통합당시보다 4.0% 상승하는 추세에 있고 독거세대나 고령화세대가 점차 증가일로에 있다.
주민의 높은 삶의 질을 통한 복지실현을 위해 숲의 황폐화, 휴경지의 증가, 생활 교통기능축소, 상점도 10년 전 10개서 현재 3개로 감소하는 등 쇼핑이 어려운 지역 확대 등과 인구 과소화·저 출산고령화 등의 진전에 따라 마을의 지역 활동을 지원하는 담당자 부족으로 마을과 읍의 존속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산간지역 진흥조례를 제정했다.

중산간지역 진흥에 민간·비영리단체·법인·사업자 등 합심노력
이를 통해 중산간지역의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안심하고 생활을 영위하여 귀중한 자원과 공익기능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현민, 시정촌, 특정비영리 공익활용 법인 및 사업자 등 다양한 주체가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민·관이 다함께 중산간지역의 진흥에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비율 50%·세대수 20호미만인 소규모마을 의료 지원
또한 과소화,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산간지역에서 ‘소규모 고령화 마을’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 만들기와 지역 활성화에 지원 노력하는 NPO단체지원, 중산간 지역 중 고령화 비율이 대체로 50%이상이고 세대수가 20호 미만인 마을에 대해 지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예방의학을 중심으로 개호예방을 통해 수발을 받게 하는 것 보다 예산절감을 위해 재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서비스에 올인 하고 있다. 즉,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루는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주로 고령층인 주민들이 식품 등을 이용하는 이동판매차량이 주 2~3회 주문 방문 판매를 하고 있다.
장보기대행서비스 이용률 독거고령자 82%로 가장 높아
사지지역에는 독거고령자 17, 고령자세대 14, 가족동거세대 26세대 등 모두 57세대수가 살고 있다. 이 중에서 2011년 현재 장보기(쇼핑)대행서비스 이용 상황을 살펴보면 독거고령자 82%, 고령자세대 29%, 가족동거세대 27%로 독거고령자 이용률이 82%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가족이 있는 고령자세대는 대신 장을 보아주는 서비스를 받는 반면, 독거고령자는 주로 장보기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장애인 65세 이상에 ‘고령자 교통비’ 할인 등 혜택
중산간지역인 사지지역 65세이상 노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이동수단이다. 이에 시는 △고령자 전용버스 운영 △버스 30%할인 △택시 50% 할인 등 자원봉사자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나고야 등 9개 읍면을 합병한 돗토리시 사지지역은 최근 최대 배 생산단지로 유명하며 고령화 율이 높은 지역이다.

마을기업 사지니주이찌 기업에 돗토리시 80% 3년간 지원
주식회사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회적기업인 사지 니주이찌(취약계층 장애인 일자리)는 80㎢를 반경으로 1주일에 2-3번 시장을 열고 판매, 주문을 받는 등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판매서비스는 전 직원 3명이며 주로 산하에 노인 15-20명이 일을 하고 있다.
1월부터 시작해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전면 중단된다. 주민 2500명이 거주하며 40%가 노인인구로 인구 2.5명 중 1명이 노인세대로 인근 슈퍼마켓 등이 15㎞나 떨어져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니주이찌 기업의 모가미 과장 “노인의 이용도 꽤 높은 편”
사지니주이찌 모가미 과장은 “주로 야채와 과자 등 기호식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 노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돗토리시에서 3년간 80%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독거고령자 이노우에(78)할머니 “내가 먹고 싶은 것 구매 최고”
독거고령자인 이노우에(78)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이용을 하고 있는데 가끔 자녀들이 도시에서 사다줄 때도 있지만 이동판매차가 오면 내가 좋아하고 먹고 싶은 물품을 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슈퍼마켓 등에서 사는 것과 동일해 믿고 살 수 있어 마을 노인들이 무척 이용을 즐겨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세대 오까무라(88)옹 “판매원과의 대화 속 물품구매 행복”
역시 이동판매서비스를 즐겨 이용한다는 고령자세대 오까무라(88) 옹은 “자식들이 사다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해 이용하는데 차가 오지 않으면 도무지 심심하고 판매원들과 이야기하면서 물건을 사는 일은 내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내가 원하는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용돈을 넉넉히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독거고령자인 타니가미(90) 할머니는 “이곳은 한 겨울에는 눈이 너무 많이 와 차량들이 들어 올 수 없을 때는 수개월 동안 사람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 우울증을 앓을 때도 있었다.”며 “그럴 때 눈이 풀려 이동판매차량의 고성 앰프소리가 들려오면 다시 내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삶의 보람위해 65세이상 2277명 주민 자발적 출자로 만든 기업
지난 2011년 7월 지역주민들의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 65세이상 2277(남1080, 여 1197)명이 출자하여 만든 시장보기지원 사업은 재원 3000만엔(주민 은행 1500만엔 시 1500만엔 출자)으로 시작했다.
시장보기사업의 1일평균 이용자수 21명 정도이고 매상은 3만6774엔 정도로 주 단위 매상은 14만7097엔이다.
기업운영자 중 한사람인 다케무라씨는 “셔틀버스 운영, 과일가게, 천문대매장, 제설작업, 낚시터 등 통합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한 명당 출자금액은 5만엔으로 인건비가 3천만엔이 나간다. 수익이 발생하면 배당금으로 주민에게 나눠주며 고령자복지 증진사업으로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업은 주민협조로 지역의 위험도를 완화하고 안전을 지켜가기 위한 가부사키 가이샤 사업으로 점차 이웃마을로 확산시켜 가고 있다.”며 “오는 2014년에는 농업협동조합으로 아오샤시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며 돗토리시의 시범적 사업으로 사지21의 태생적 협동조합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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