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앵초 군락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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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 앵초 군락지 발견
  • 곽주희
  • 승인 199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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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씨, 수한면 동정리 야산서 3천여 포기 자생
희귀식물 앵초가 수한면 동정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대량으로 서식되고 있는 것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은군의 동·식물 분표를 조사하며 야생화를 사진에 담고 있는 내속리면 사내리 박경수씨(64. 자연보호원 군협의회장)는 지난 8일 수한면 동정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15cm 크기의 털앵초 300여본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해발 400~700m에서 발견되는 앵초가 낮은 야산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는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식물인 앵초가 내속리면 갈목리등 한강수계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강수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 매우 이채롭다"면서 "해발 400~700m에서 주로 서식하는 앵초가 동정저수지 인근 야산 계곡에서 발견된 점이 특이하며 더 조사해 보면 몇만포기가 자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속리면 갈목리 일대에서 발견된 앵초 군락지가 일분 몰지각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훼손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는 박씨는 앵초 개체보존 및 자생지의 보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높이 10~20cm가량의 앵초는 전세계 400여종이 있으며, 한반도 중북부 지방인 북한산 등지에서 주로 자생하고 있고 충북권에서는 내속리면 갈목리 일대와 괴산, 충주, 제천권등 주로 한강수계에서 발견돼왔다.

타원형 앞에 입면이 우글쭈글하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불규칙한 치아상 톱니가 있는 앵초는 4~5월에 20cm정도의 홍자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육종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관상가치가 높은 원예작물로 습기가 충분한 계곡의 입구나 배수성이 좋은 습지주변에 주로 자생한다. 앵초는 8~9월에 채취해 말린 뿌리와 근경은 앵초근이라하며, 기침을 가라 앉히고 담을 삭히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공적으로 대량증식해 경제작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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