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예술의 정수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보은문화예술회관 및 속리산 일원에서는 보은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22회 속리축전이 개최된다. 이번 속리축전은 『전통문화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라는 테마로 다양한 전시행사 및 전통문화 재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속리산 탑돌이에 대해 문화원에서 발행한 『보은 속리산의 민속문화』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속리산은 산세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소금강으로 알려져 있으며 법주사를 비롯한 수많은 작은 암자들이 산재해 있고 특히 건축미의 정수라고 극찬하고 있는 신라 24대 진흥왕 34년(553년)에 의신조사가 초창한 이래 조선 인조 2년 벽암대사가 재창한 우리나라 유일의 목조 불탑인 팔상전이 이곳 속리산에 있다. 그 규모는 건평 64평에 36칸 크기에 기둥 516주, 높이가 76척인 5층 목조탑으로 외관이 웅대할 뿐만아니라 중심주가 한줄기로 통하였고 전상의 철주는 피뢰침의 구실까지 하며 전안에는 석가여래의 일대행정을 팔면 화첩으로 봉안하고 500의 나한상이 늘어서 있어 주석의 정교함과 건축미는 불교예술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예부터 수도승과 많은 불자들이 참여하여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팔상전을 돌며 수도, 염원, 송덕 그리고 공양을 올려왔고 범패에 맞추어 장엄하면서도 대중적인 탑돌이 행사를 해왔다. 이처럼 전국적인 불교행사로 이어오다가 애석하게도 그 자취를 감춘지 오래인데 오늘에와서 다시 청주시립무용단에 의해 연희한다는 것.
청주시립무용단의 승려복장 무용수와 바람춤, 나비충등을 선보이며 신도, 관광객들이 대형을 구성하여 목탁소리에 맞추어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보시, 지계, 신날형, 정진, 지혜, 방편 및 원형, 힘형, 지형등의 대형을 이루면서 탑돌이 불교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속리산 탑돌이는 오는 22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법요식을 마치고 청주시립무용단의 주관으로 승려, 신도, 관광객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참여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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