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64개 초•중•고대상 학교생활·의식조사 실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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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64개 초•중•고대상 학교생활·의식조사 실태분석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3.0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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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교육연구소추진위원회 정책포럼
불모지인 충청지역의 교육정책 수립을 지원하기위해 설립을 눈앞에 둔 청주교육대학교(총장 김배철) 부설 충청교육연구소추진위원회(위원장 염은열)가 ‘2012년 충북도내 초중고생들의 생활 및 의식전반에 대한 기초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본란은 지난 20일 오후 3시 명암타워컨벤션센터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정책포럼에서 다뤄진 것으로 박종원(청주중 교감), 이동갑(비봉초교사), 유윤희(청원동화초 학부모), 이종연(충북대교수), 이광희(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남성옥(충북도교육청) 등 6명의 토론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해 개재한다. 이번 기초연구 조사는 충청교육연구소에서 수행할 3년 종단 연구의 첫 년도 연구에 해당하며 도내 64개 학교 35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편집자 주〉

충청교육연구소추진위가 개최한 정책포럼에서는 보은출신 윤건영(청주교대) 교수의 사회로 ‘충북 초중고 학생의 생활과 의식’ 결과 보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연구팀은 ‘충북 초중고 학생 생활과 의식조사’ 와 관련, 가치관, 자아존중감, 등 정서적 특성, 학교와 수업, 가정생활 특성, 진로지도 등 생활과 의식을 종합적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생활지도와 생활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학생들의 가치관 조사를 위하여 총 14개의 문항을 활용해 본 결과 첫째, 학교급 별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더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우정을 유지하는 것, 훌륭한 교육을 받는 것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 대해 다른 학교급에 비해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중학생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 많은 돈을 바는 것, 직업을 찾는 것 등을 다른 학교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둘째,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세속적 가치와 이웃과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 좋은 교육을 받는 것,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수준이 하층인 경우 거의 대부분의 가치관 항목에서 평균 4.0 미만의 수준을 보여 자아개념이 낮거나 가치관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지역과 관련하여 충북 지역내 지역적 특성에 대한 더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충북지역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여가를 갖는 것, 우정을 유지하는 것,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 등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위해 일하는 것, 자녀를 갖는 것 등은 덜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이번 연구조사에서 종합적으로 나타난 것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가치관이나 자아의식이 긍정적이고 수업이해도와 학교만족도 등이 높았다. 반면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긍정적 응답비율은 감소하였다.
또한 특정지역의 학생들은 일관되게 긍정적 자아인식을 보였고 학교만족도도 높았다. 지역전체의 연구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별 시군 교육여건이나 학교생활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그밖에 일부 문항에서는 성별차이도 나타났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에서 교사와의 관계를 맞는 것이나 친구들의 의사소통에서도 여학생이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여학생들의 생활과 의식에 깊이 있는 분석과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끝으로 가정의 경제력은 경제력이 낮은 학생들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수업이해도가 떨어지고 학교만족도가 높지 않다. 낮은 직업포부 수준을 가지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

◇다음은 토론자 6명의 요약내용이다.

청소년의 친화적 공간·학업중단 청소년 대안 마련돼야
▲박종원 청주중 교감= 그동안의 조사는 연구자에 의해 특정영역에 의해 1회성 조사로 국한되어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청소년 생활 의식조사는 정책방향 설정이나 계획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최근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업체가 증가, 청소년 친화적 공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문화적 유산을 이땅에 가져와서 문화를 향유하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도록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학업 중단 및 홈스쿨링 청소년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 이동갑

현장의 목소리·현실적 인식에 대한 대안제시 미흡해
▲이동갑 비봉초교사=설문내용 대상의 간격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교수준도 약하다. 학부모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있어야 하며 문제점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하며 현실적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 연구 설계에서는 대안제시가 미약했다. 1조8천억이란 교육예산을 사용하는데 인력활용과 누가 교육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지시가 아쉽다.

 

 

 

 

 

 

 

 

 

▲ 유윤희

 

학생들에 대한 현실적 괴리감 조사결과와 차이 보여
▲유윤희 청원동화초 학부모=두 달 내 조사한 연구가 너무 방대해 어렵다, 성별차이에서 여자아이들이 우수하고 적응속도가 빠른데 남학생보다 이 연구에서는 낮다고 결과가 나와 현실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성화고교의 진학이 높게 나타났는데 성적이 낮아 그런지 자기 역할을 위해 선택한 것인지가 이해가 안 된다. 진로교육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세부내용이 아쉬웠다.

 

 

 

 

 

 

 

▲ 이종연

 

부모·교사·사회전체가 가치평가 높일 의식전환 필요
▲이종연 충북대학교 교수=이번 조사를 통해 가치관의 정립 제고를 위해 부모와 교사, 사회전체가 가치들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본 조사를 통해 청소년비행이나 자살이 상대적 빈곤이나 학업스트레스로 나타났으므로 학생들이 나의 강점을 찾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신체적 자아개념과 학업적 자아개념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 이광희

 

학생과 교사의 자존감 제고에 각 분야 노력해야
▲이광희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충북지역의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전국에서 학업포기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학업중단 학생조례까지 만들면서 노력했는데 계속 높아졌다. 정책의 한계다. 학생과 교사의 자존감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지난 5년간 환경생태교육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학생들의 시간활용이 될 독서지도도 올해 2월부터 사서들을 없애는 것으로 이것은 큰 문제다.
기초조사 통해 교육정책에 반영될 자료생성 기대

 

 

 

 

 

 

▲ 남성옥
▲남성옥 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향후 원인과 대책, 실천과정이 연구되었으면 한다. 또한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제시가 있었으면 한다. 교육청에서도 이번 의식조사를 통해 나타난 경제력관련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강구하겠다. 현재 직업교육을 위해 83개 고교진로상담교사를 배치했으며 127개 중학교 중 86개 중학교에 진로상담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연구대상도 초등6, 중3, 고2 등 학업성취 평가 대상으로 3년 종단연구 되면 좋은 정책 자료가 생성될 것으로 본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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